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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트럼프와 'AI·사이버보안' 논의…이글루코퍼레이션 반사익↑

김보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P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만나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논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MS 파트너사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보안 기업들 또한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플로리다주 소재 트럼프 자택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나델라 CEO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800억달러(약 116조원) 규모 예산 중 500억달러(약 72조8000억원)를 미국에 투입하겠다는 점도 핵심 주제로 다뤘다.

AI 시대 주목할 사이버 보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 배석한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미국은 강력한 보호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보안, 동맹국 공급 균형을 이루는 실용적인 수출 통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델라 MS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AI·사이버보안을 논의했고, 이로 인해 최신 기술 산업의 거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소식이 나온 이후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국내 보안 기업에도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MS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애저(Azure) 파트너사로 활동하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의 경우, 이날 주식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4.38% 증가한 5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AI 보안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에는 보안 운영 및 분석, 위협 대응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오픈XDR' 구현에 집중할 예정이다. 확장형 탐지 및 대응(XDR) 기반 차세대 보안 플랫폼 스파이더 이엑스디(SPiDER ExD)'를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을 다각화하고, AI·머신러닝(ML) 기반 자동 위협 분석 및 탐지, 위협 스코어링 및 플레이북 기반 자동 대응 수행 등도 추진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흐름에 따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보안 솔루션 개발과 클라우드 보안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올린다. MS 애저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퍼블릭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SaaS형 보안정보 및 이벤트관리(SIEM)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플랫폼 내 망개선, 제로트러스트, 소프트웨어자재명세서(SBOM) 등 신기술 요소를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외 AI 사업에 뛰어든 보안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이날 샌즈랩은 전거래일 대비 29.92% 오른 9510원에, 한싹은 23.18% 오른 6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달 20일(현지시간) 열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도 빅테크 수장들의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인사들이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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