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숏폼 강자' 꿈꾸는 '펄스픽', 韓 넘어 日·中 정조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펄스픽은 K-콘텐츠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며 창작자와 시청자 모두를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콘텐츠 경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14일 시의선 펄스클립 이사는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펄스픽 론칭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숏폼 콘텐츠 플랫폼 '펄스픽'을 통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숏폼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펄스픽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펄스클립이 제공하는 숏폼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12일 소프트 론칭 후 숏폼 콘텐츠를 대거 확보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이날 시 이사는 미디어 트렌드의 변화와 펄스픽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숏폼 콘텐츠 시장은 약 52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연평균으론 60%에 달한다"며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 또한 롱폼에서 쇼츠 콘텐츠로 많이 옮겨졌고 1020만 즐기는 것이 아닌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스픽은 이런 미디어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했다. 시간 대비 성능(이하 시성비)에 집중된 콘텐츠 소비층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숏폼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까지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펄스픽은 ▲검증된 제작진과의 협력을 통한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 ▲다양한 장르와 카테고리로 시청 선택폭 확대 ▲매주 신규 업데이트가 가능한 콘텐츠 풀 등 세 가지 핵심요소에 기반해 사업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펄스픽은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 ▲싱글남녀 ▲그놈이 돌아왔다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 등 숏폼 시리즈를 공개했다. 해당 시리즈들은 모두 회당 2분 내외 숏폼 형태로 펄스픽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드라마 기반의 숏폼 콘텐츠인 만큼 배우부터 예능인에 이르기까지 출연진 및 연출진의 스펙트럼도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을 연출한 이창우 감독은 '왕과 나(SBS)', '하이에나(SBS)', '밤에 피는 꽃(MBC)' 등을 연출한 드라마 전문 연출가다. '싱글남녀'의 메가폰을 잡은 이정섭 감독 또한 '환상연가(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KBS2)', '쾌도 홍길동(KBS2)', '제빵왕 김탁구(KBS2)' 등을 연출한 베테랑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개그우먼 김민경이 주연을 맡은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은 기억은 잃었지만 몸이 기억하는 전투 능력으로 동네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코드네임B(김민경 분)'와 그녀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는 비밀 자금 코드를 알아내야 하는 언더커버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첩보 액션물이다.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의 경우 회당 2분 내외, 50부작으로 구성됐다.
이창우 감독은 이날 현장에서 "숏폼 드라마는 처음 경험해 봤는데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해) 호흡 자체가 달랐다"며 "현장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 배우들의 연기를 짧은 시간 내에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었고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제작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윤현민과 정혜성이 호흡을 맞춘 '싱글남녀'는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X남친과 X와이프의 물건을 없애기 위해 중고거래로 얽히게 된 '다혜(정혜성 분)'와 '진석(윤현민 분)'의 이별 치유 로맨스물이다. 싱글남녀는 회당 2분씩 51부작(총 러닝타임 111분32초)으로 편성됐다.
미디어데이 현장에 참석한 배우 정혜성은 "극 중 다혜의 이야기는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며 시작되는데 이별의 큰 아픔을 가진 진석을 만나 치유해가는 내용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단기간 내 시즌2, 3, 4를 할 수 있다고 느낄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를 바탕으로 펄스픽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일본의 니혼테레비(NTV)와 중국 중경문화사 등 해외파트너사와 손잡고 지역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달감, JDB ENT, 스튜디오 와우, 스튜디오 유니코 등 국내 유수의 제작사와 협력을 통해 제작한 K-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펄스픽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타사와 다른 파트너 솔루션을 도입해 작업 방식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이사는 "펄스픽의 운영 툴을 통해 파트너사들은 콘텐츠의 조회 수, 선호도, 시청 시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 툴은 단순히 데이터 제공을 넘어 더 나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 이사는 "펄스픽은 창작자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시청자에겐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사해 숏폼 콘텐츠 시장의 새 기준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글로벌 스탠다드(기준)에 부합하는 K-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들과 연결하며 숏폼 콘텐츠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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