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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개막…AI·모빌리티·헬스케어 향연 스타트 [CES 2025]

라스베이거스(미국)=배태용 기자
CES 2025.
CES 2025.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가전, 정보기술(IT)을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시회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참가 규모 면에서 지난해를 뛰어넘어 명실상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CES 2025는 'Dive In'이라는 주제로, 기술 혁신에 대한 깊은 탐구와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AI, 모빌리티,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초개인화 서비스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화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삼고 있다. 'Dive In'은 기술을 통해 사람과 기기, 산업을 연결하고,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는 기술 혁신의 축제이자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의 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AI와 지속가능성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I와 모빌리티, 헬스케어로 빛나는 CES 2025 = CES 2025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AI다. 지난해까지 AI의 기술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AI 기반 서비스와 제품이 실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S 2025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CES 2025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AI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과 전장 부품도 뜨거운 주제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 등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LG이노텍은 고성능 라이다(LiDAR)와 인캐빈 센서 모듈 등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을 대거 출품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을 AI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AI 홈'과 함께 사용자 맞춤형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헬스 커넥트'를 선보인다. LG전자

CES 2025.
CES 2025.

도 AI 기반 가전과 헬스케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전시로 미래 생활상을 제시한다.

CES는 글로벌 리더들의 협력과 비전 공유의 장으로도 주목받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AI와 반도체 혁신을 이끄는 인물로, 이번 CES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과 비전을 제시하며 전 산업에 걸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가능성 및 HBM 메모리 기술 발전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홀딩스 CEO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WELL into the Future)'를 주제로,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논의하며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웨이모 공동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무인 로보택시와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발표하며 자율주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이 CES 2025에서 협력과 혁신을 논의할 예정이다.

◆ 역대 최대 한국 기업 참가…글로벌 무대서 존재감 = 한국 기업의 참여도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800여 개 기업이 CES에 참가해 AI,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자사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HBM3E를 통해 AI 반도체의 미래를 제시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CES 2025는 단순히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는 기술 혁신의 축제이자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의 장"이라며 "이번 CES 2025는 AI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산업 트렌드의 대변혁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13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CES 2025는 오는 10일까지 4일간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펼쳐진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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