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발간…"5G SA 구축 필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는 전 세계 5G 가입자 전망과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등 최신 인사이트를 담은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에릭슨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5G 가입은 약 63억 건으로 이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5G 단독모드(5G Standalone·5G SA)는 약 36억건으로 5G 전체 가입 건수의 약 60%에 해당한다.
지역별 분석 결과로는 북미가 가장 높은 5G 가입률을 기록했고, 동북아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5G 어드밴스드(5G Advanced)의 상용 구축을 시작했고, 일본 통신사들은 5G 성능 향상에 집중하며 5G SA 도입 및 커버리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일부 통신사를 제외하고 5G SA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예측기간 후반에는 AR, VR, 혼합 현실(MR)을 포함한 XR 유형 서비스가 도입될 것이며, 도입이 가속화될 경우 현재 트래픽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5G 미드밴드 커버리지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말 유럽의 커버리지는 작년보다 상승해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미드밴드 구축을 완료한 인도는 약 95%의 인구 커버리지를 달성, 북미 통신사 또한 모든 대역 주파수에 5G를 구축하며 총 네트워크 커버리지와 미드밴드 커버리지 모두 90%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통신사 수는 약 320 곳이며 이 중 5G SA를 출시하거나 구축한 사업자는 20%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에릭슨은 보고서를 통해 5G의 잠재력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5G SA 구축과 5G 미드밴드 사이트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6G의 첫 상용 구축 시기를 2030년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5G 구축과 업그레이드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ICT 업계와 학계는 5G SA와 5G Advanced를 시작으로 6G에 대한 논의와 투자를 시작한 상태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6G는 차별화된 연결성, AI 및 컴퓨팅 서비스, 공간 및 타이밍 데이터 등을 통해 물리적 세계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이 밖에도 고정형 무선인터넷(Fixed Wireless Access, 이하 FWA)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속도 기반 요금제를 제공하는 FWA 통신사 비율은 지난해 30%에서 1년 만에 43%로 증가하며 FWA 시장의 활발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에릭슨은 2030년 말까지 전 세계 FWA 연결 건수는 약 3억5000만건에 달할 것이며, 이 중 80%는 5G에 기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서는 모바일 트래픽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생성형 AI는 현재 스마트폰, 노트북, FWA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어 있으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초개인화된 콘텐츠가 모바일 트래픽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AI 활용 사례는 온디바이스(on-device) 또는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enhanced Mobile Broadband·eMBB)에 기반하고 있지만, 2025년에는 QoD(Quality On Demand) 네트워크 API 활용한 네트워크 슬라이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는 성과 기반 3가지 비즈니스 사례가 포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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