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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와 T1, ‘게임계 오스카상’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e스포츠팀 선정

문대찬 기자
TGA 2024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페이커. [ⓒTGA]
TGA 2024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페이커. [ⓒTGA]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페이커’ 이상혁과 그의 소속팀 T1이 게임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더게임어워드(TGA)’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와 ‘최고의 e스포츠 팀’에 선정됐다.

TGA는 13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잴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TGA 2024’ 시상식을 열고 이상혁과 T1을 각각 최고의 e스포츠 선수와 최고의 e스포츠 팀으로 선정했다.

이상혁은 앞서 젠지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과 함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이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다른 종목 후보로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서 결승전 MVP에 오른 발로란트 이스포츠 선수 ‘캉캉’ 정융캉‘, 네타 샤피라, 알렉시 비롤라이넨(이하 발로란트), 마티외 에르보(카운터스트라이크2)가 선정됐다.

최고의 e스포츠팀 후보에도 T1을 비롯해 젠지가 LoL 대표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LoL 이스포츠팀 빌리빌리 게이밍(BLG)도 후보에 올랐다. 다른 종목 후보로는 유럽의 팀 리퀴드(도타2), 나투스 빈체레(카운터스트라이크2) 등이 거론됐다.

2024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T1 선수단의 모습.
2024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T1 선수단의 모습.

T1은 올해 국내 리그인 LCK 스프링 시즌 준우승, 서머 시즌엔 3위를 차지했다. 5월 열린 국제 대회인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은 4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여름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한 국제대회인 ‘e스포츠 월드컵’에서 초대 우승에 올랐고, 10월 열린 LoL 이스포츠 최대 규모 국제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선 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단일 로스터로 롤드컵 2연패를 달성하면서 이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T1은 전신인 SK 텔레콤 당시 2015·201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멤버 면면은 달랐다.

역대 최고의 이스포츠 선수로 통하는 T1의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5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자다. [ⓒ라이엇게임즈]
역대 최고의 이스포츠 선수로 통하는 T1의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5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자다. [ⓒ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이상혁은 올해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롤드컵 결승전에선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기량을 보이며 MVP에도 선정됐다. 이상혁은 이번 우승으로 5번째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이는 역대 최다로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이상혁은 2023년 TGA에서도 '최고의 e스포츠 선수' 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TGA는 캐나다의 게임 방송인 제프 케일 리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시상식이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이 행사에선 글로벌 게임사들이 미공개 게임 신작을 비롯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게임(GOTY)’를 포함한 30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한다. 한국 게임으로는 시프트업의 ‘스텔라블레이드’가 ‘최고의 액션게임’, ‘최고의 음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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