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號 한컴 ‘투트랙 변신’...AI 전환·지배구조 개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컴그룹이 지배구조 강화와 인공지능(AI)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컴위드는 150억원 규모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지분을 추가 매입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한컴은 AI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를 정식 출시하며 AI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일 한컴위드는 한컴 지분을 장내 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컴위드의 한컴 지분율은 기존 21.5%에서 24.1%로 늘어난다. 한컴위드가 장내에서 한컴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2018년 6월 이후 6년 만이다.
한컴위드 이번 지분 확대는 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 기업으로서 경영 안정화와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지배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한컴을 투자 자산으로 보았을 때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실적 면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컴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32.8%, 107.6%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평균 성장률은 26.8%로, 최근 3년 평균 분기 성장률(5.4%)의 5배에 달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웹 기반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한컴 누적 매출액 25%를 웹 기반 제품군이 차지했으며, 기존 주력인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AI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컴은 올해를 AI 사업 원년으로 삼고 지난 6일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정식 출시했다. 한컴 관계자는 “올해 한컴데이터로더(AI SDK), 한컴독스 AI에 이어 나머지 두 제품도 연내 정식 출시를 완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어시스턴트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되는 것이 특징으로 한컴오피스 패키지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문서 작성·협업 도구에 애드온(Add-ons) 형태로 연동해 효율적인 문서 작성을 지원한다. 한컴피디아는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을 통해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답변에 출처를 명시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는 문서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는 한컴의 축적된 문서 및 AI 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문서 작성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번 정식 출시를 계기로 내년부터 AI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며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컴그룹은 핵심 계열사 한컴 AI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배구조 정점인 한컴위드 역할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8월 김연수‧변성준 한컴 대표는 한컴위드 사내이사에 오른 바 있다.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는 최대주주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대신 김연수 대표가 그룹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한컴위드는 보안기업에서 금융기업으로 전환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으며, 중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그룹 지주사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컴 AI·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김상철 회장 관련 사법리스크가 실제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컴은 “국내 AI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며 성장동력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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