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큰일났네”…원작보다 더 강력하게 돌아온 ‘POE2’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글로벌 핵앤슬래시 역작으로 평가받는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POE)’이 정식 후속작으로 찾아온다. 최근 한국 시장에선 ‘디아블로4’를 비롯한 디아블로 시리즈가 굳건한 핵앤슬래시 팬층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후속작이 보다 쉬워진 접근성과 탄탄한 콘텐츠로 디아블로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29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대표 크리스 윌슨, Chris Wilson)가 개발한 액션슬래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서울 성수동 보테가마지오에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내 미디어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2) 개발사인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게임즈 개발 총괄이 연사로 등장했다. 로저스 총괄은 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PC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신작 게임의 차별화된 재미와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POE2는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 속 핵앤슬래시 성격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컨트롤 재미를 더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6개의 캠페인, 100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로 구성됐다. 이 게임은 다음달 7일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는 12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POE2에선 ▲몽크 ▲머서너리 ▲소서리스 등 원작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신규 클래스가 더해진다. 각 클래스는 3개의 전직 클래스를 보유해, 총 36개의 전직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개발사 측에서 제시한 얼리 액세스 총 플레이 시간 분량은 약 25시간이다.
로저스 총괄은 최근 해외 게이머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디아블로4 총괄 디렉터의 ‘디아블로라이크’ 발언에 대해, “무엇보다도 저희는 항상 내부에서도 이야기를 하지만, POE는 디아블로 덕분에 생길 수 있었던 게임이고 현재 개발 중에도 디아블로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디아블로가 있기에 POE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POE 원작은 웬만한 핵앤슬래시 이용자 사이에서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개발사 측은 신규 이용자들의 POE2 진입 허들을 낮추기 위해 하나하나 배우며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로저스 총괄은 “이 외에도 ‘불필요한 복잡성이 있다면 최대한 삭제를 하면서 게임 유지를 하자’는 철학으로 추구를 해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안내하는 부분들이 새로운 이용자들이 느낄 난이도가 쉬워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본부장도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다양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OE2의 국내 PC와 콘솔(PS5 및 엑스박스 시리즈(Xbox Series X)) 서비스를 담당하며, 얼리 액세스 기간 PC방에서 무료 플레이를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게임 영상 가이드,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한글 빌드 가이드 등을 제작해 게임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상구 본부장은 “현재 경쟁작으로 생각되는 게임을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POE가 여전히 큰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굉장히 오랜 시간 꾸준히 업데이트를 유지해 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개발사가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POE 개발사에서 이 부분이 가능했던 이유는 글로벌 베이스로 업데이트함에 따라 어떤 매출 등이 발생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며 “이로 인해 3개월씩 꾸준한 업데이트 주기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랜 사랑을 받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OE에서 일반적인 대중 유저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잘 캐치하고 분석해 업데이트를 했기에, POE2는 더욱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도, 이러한 게임이 정말 잘 돼야지만 게임의 어떠한 정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들도 발표했다. 얼리 액세스 하루 전인 다음달 6일에는 전야제 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일인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볼거리가 가득한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 및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POE2 파트너스 아카데미를 통해 이용자들의 콘텐츠 자체 생산과 확산도 모색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코어 스트리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30일은 이용자 100명을 초청한 얼리 액세스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저스 개발 총괄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POE2 시연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간담회 환영사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의 코어 팬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해외 시장의 우수한 개발사들과 한국 서비스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스 오브 엑자일과 POE2 모두 별도의 확장팩이 이후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게임 내 구매 내역은 두 게임 간 공유된다. 전작과 이어진 세계관 속에 11년간 쌓아온 콘텐츠 제작 경험을 더해 새로운 모험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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