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역대급 실적이지만 자산건전성도 '악화'… 빛바랜 리딩금융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KB금융지주가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쏘아올렸지만 자산건전성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KB금융의 리딩금융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실채권 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도 4조3953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에 비해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큰 개선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KB금융의 지난 9월 고정이하여신(NPL)은 3조1305억원으로 3개월만에 385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2조5078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227억원 늘어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말한다.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으로 여겨진다. 지난 9월 KB금융의 NPL비율(0.68%) 역시 지난해 말(0.57%) 대비 0.11%p 상승했다.
특히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이 악화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9월 0.28%로 지난 3월 대비 0.03%p 올랐다. 지난해 말(0.22%) 대비로는 0.06%p 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NPL 비율도 악화했다. 지난 9월 0.37%로 지난 3월(0.33%) 대비 0.04%p 상승했다. 전년 말 보다는 0.06%p 높아진 수치다.
앞서 신용평가사에서는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KB금융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KB금융에 대해 "2023년 이후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 등으로 건전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9월부터 상환유예 차주들의 분할상환이 재개된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향후 대출금리 하락으로 차주의 상환부담이 서서히 감소할 수 있지만, 상환유예 조치가 장기간 시행됨에 따라 지표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한신평은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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