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초반 질주, 엔씨 글로벌 도약 마중물 될까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이하 TL)’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당장의 실적 돌파구가 되는 것에서 나아가, 향후 엔씨 글로벌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TL은 1일 출시 직후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2만6000여명을 기록하며 반전을 썼다. TL은 작년 12월 국내에 먼저 선보였으나, 출시 초기 부족한 콘텐츠 깊이 등으로 인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업계는 게임성을 지속 개선해 온 엔씨 노력이 비로소 빛을 봤다고 보고 있다. 엔씨는 최문영 캡틴의 지휘 아래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 게임 완성도를 놓여왔다. 해외 테스트로 글로벌 이용자 니즈도 충실히 녹여낸 결과, 초기 버전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됐단 분석이다.
TL 흥행이 반짝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출시 후 꾸준히 20만명대의 동접자 수를 기록 중인 데다, 서비스 첫 주말이었던 6일엔 최고 동접자 33만6300명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콘솔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접속자 수는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TL의 흥행 요인을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의 마케팅 역량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에서 보여준 화제성과 지표 상승세, 해외 웹진 평가를 종합하면 게임 자체로 충분히 매력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TL 흥행에 힘입어 연말 엔씨 실적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침체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TL의 수익모델이 구독형 배틀패스 등에 치중돼있어 당장의 드라마틱한 실적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얼리 액세스 팩 판매 등으로 거둬들인 수익만으로도 유의미한 실적 완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감을 반영한 듯, 엔씨 주가도 날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얼리 액세스 일정 전후로 상승 조짐을 보이더니, 정식 출시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이날 7일도 직전 거래일 대비 9%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가 TL의 연착륙으로 얻은 실질적 성과는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길드워’ 등 게임으로만 제한적으로 알려졌던 엔씨 이름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각인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엔씨산 MMORPG의 매력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온2’ 등 글로벌 겨냥 신작들에 대한 해외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는 게임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장기 흥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엔씨 관계자는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TL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외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TL의 재미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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