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땀 빛 봤다”… 엔씨 ‘TL’, 출시 첫 날 동접자 33만명 ‘기염’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1일(한국시간)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이하 TL)’가 첫날 33만명에 육박하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2일 통계 사이트 스팀 DB에 따르면 TL은 스팀에서 최고 동접자수 32만6377명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21만6000명이 플레이 중이다. 앞서 넥슨의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디센던트’가 기록한 최고 동접자 (26만명) 기록을 뛰어 넘었다.
TL은 작년 12월7일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규 IP(지식재산)로 선보인 MMORPG다. 자동 사냥과 PvP(이용자간대전)가 핵심이었던 엔씨 주력 게임인 ‘리니지’ 게임성에서 벗어나 수동 조작과 PvE(몬스터전투)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TL은 국내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콘텐츠 전반의 깊이감이 부족했던 데다, 엔씨 게임을 향한 국내 게이머들의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업계는 TL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실제 TL은 이용자 비중 상당수가 해외에 있고, 앞서 진행한 글로벌 대상 테스트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등 국내와 온도차를 보인 바 있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는 반가운 흥행 조짐도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한 TL은, 유료 팩 구매자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음에도 스팀 최고 동접자 5만6910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도를 자랑했다.
업계는 TL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엔씨의 집요한 노력이 비로소 빛을 봤다고 보고 있다. 엔씨는 TL의 국내 출시 후 긴 호흡 속에서 이용자와 소통하며 게임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최근엔 이용자들이 크게 만족감을 표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엔씨는 당초 이달 17일이었던 정식 출시일을 미루면서까지 글로벌 성공을 위해 만전을 기해왔다.
TL이 흥행 청신호를 켜면서 엔씨 실적 완화 기대감도 커졌다. 엔씨는 앞서 출시한 신작들이 잇따라 저조한 흥행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TL이 특히 미국 등 서구권 지역에서의 관심이 높은 만큼, 성장 엔진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훈풍에 힘입어 엔씨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 주가는 오전 11시30분 기준, 직전 거래일 보다 5.24%(1만원) 오른 20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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