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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륙하는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 평가는? [IT클로즈업]

강소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가운데, 최근 미국 내 이뤄진 한 조사에서 스타링크는 가용성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미국 IT 전문지 씨넷(CNET)이 티모바일(T-Mobile)과 스타링크(Starlink)의 인터넷서비스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 면에서 티모바일이 압도적으로 저렴한 반면, 가용성은 스타링크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 모두 200메가비피에스(Mbps) 이상의 최대 속도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및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체감 속도가 다를 수 있음을 가정했다.

이에 스타링크의 경우 각 지역에서 가입자가 기대할 수 있는 속도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었다.

가격은 티모바일이 훨씬 저렴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티모바일은 50달러(한화로 약 6만6000원)에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스타링크는 2배 이상인 120달러(약 15만7000원)이었다.

일회성 비용이지만,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한 안테나 구매 비용(299달러)까지 감안하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스타링크의 경우 더 넓은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FCC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99.6%가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티모바일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가용성이 60%에 못 미쳤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 소비자 만족도에서 티모바일은 10점 만점에 7.4점을 기록해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7.6점을 기록한 버라이즌 파이오스(Verizon Fios)였으며, 스타링크는 6.5점을 받았다. 같은 위성 인터넷 제공업체인 휴즈넷(6점)과 비아샛(6.1점)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소외 지역의 광대역 격차를 메우기 위해 존재한다”라며 “스타링크가 올해 현재(9월)까지 총 27번 (위성을) 발사한 가운데 최대 가용 속도나 네트워크 정체 등의 문제는 지속 계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링크는 국내에서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간통신사사업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관계부처와 주파수 혼간섭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 기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가 국내에 진출하는 경우 기지국을 구축할 수 없어 통신하는데 한계가 있는 항공기·선박 등 이동체에 무선국을 설치, 위성과의 직접 통신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경우 선박에서 특히, 위성통신이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사에서도 위성통신에 대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기내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최근 김포공항과 제주도를 잇는 항공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조사된 가운데 스페이스X가 해당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도심항공교통(UAM)과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과 연계될 수도 있다. 수백 미터 고도 위를 날아다니는 ‘플라잉 카’ 등 에어모빌리티의 경우 지상망으로 신호를 주고받는데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차세대 모빌리티와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간 시너지가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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