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도 리튬 배터리 발 데이터센터 화재…국내 데이터센터 화재 닮은 꼴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싱가포르에 위치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기업인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지털 리얼티는 9월 10일 오전 7시 45분(현지 시간), SIN11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화재 직후 “상황을 통제 중”이라며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지만,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역 소방당국의 요청에 따라 서버실에 물이 고여 전기 합선 위험까지 발생한 상태다.
싱가포르 민방위대(SCDF)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실에 보관된 리튬이온 배터리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4층 건물 3층의 배터리실에서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SCDF는 4개의 워터젯과 무인 소방 로봇을 투입해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효율성과 저장 능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화재 위험성도 크다. 이번 싱가포르 화재는 이러한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사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편, 2022년 10월 SK C&C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화된 것으로 지목되었다. 이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주변에서 발생해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 등 주요 IT 서비스에 큰 장애를 초래했다. 이 사건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2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감안해 민간 데이터센터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서버실 면적이 500㎡ 이상인 89개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화재 탐지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이중화 및 비상 발전기 준비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기준을 강화하고,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수해에 대비할 수 있는 방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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