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이것’으로 외국인 싹쓸이 도전…성수동 무신사 대림창고, 비장의 무기는

왕진화 기자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스니커즈 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스니커즈 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블랙핑크 제니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부터 아이브 장원영이 뮤즈로 있는 타미진스 아이템까지, 모든 힙한 브랜드가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 한데 모였다. 서울 성수동의 변천사를 간직한 대림창고가 K-패션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쇼핑 명소로 변신한 것.

지난해 대구와 홍대에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대구’,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 이은 세 번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가 대림창고의 새 이름이다. 무신사는 정미소에서 성수동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며 50여년간 자리를 지킨 대림창고의 헤리티지를 반영해 편집숍의 공식 명칭을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12일 프리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찾아가보니,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했다. 이곳은 현재 성수동을 가장 많이 찾는 국내외 여성 고객에게 가장 트렌디한 K패션을 선보이는 편집숍이 되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
[ⓒ무신사]

또한,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쇼핑 성지’로 떠오른 만큼 이곳을 거점으로 떠오르는 K패션 브랜드를 엄선해 소개할 계획이다. 무신사의 사업 본거지인 성수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은 패션·뷰티나 트렌드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공간이면서 국내외 관광객도 많이 찾아 무신사가 성수동을 전략적인 거점으로 낙점을 한 상태”라며 “대림창고는 성수동을 지금처럼 핫하게 만든 아이코닉한 공간인데 이곳을 그대로 두면서 저희만의 문화를 새로 재창조하는 형태, 즉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형태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그리고 여성들이 성수를 특히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여성 패션 브랜드를 더욱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서울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총소비 지출액은 약 3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성수동을 방문한 내국인 방문객의 성/연령별 신용카드 사용 추이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대 여성 비중이 16.9%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최근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방한 관광객도 늘고 있다. 올해 1월에서 8월까지를 기준으로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구매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이곳에 와보니 지상 1층에 영업 면적 기준으로 약 702.5㎡(약 213평) 규모로 조성돼 깔끔한 동선이 특징으로 꼽힐 만했다. 높은 천정고와 공간특성을 살려 슬로프와 계단식 구조를 공간 전반에 적용해 입체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대림창고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박공 지붕은 무신사의 ‘M’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상징물로 탈바꿈됐다. 공간은 크게 팝업존과 숍인숍, 스니커즈 존, 어패럴/액세서리/잡화/뷰티 존으로 나뉜다.

[ⓒ무신사]
[ⓒ무신사]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이 일체화된 것은 특장점이다. 상품 택(tag)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앱과 실시간 연동해 할인 및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이 변동돼도 일일이 택갈이를 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일본인이 물품을 QR코드로 검색할 경우 기본 스마트폰 언어가 일본어로 돼 있는 만큼 별도의 설정 없이 일본어로 상품 설명과 후기를 즉시 볼 수 있다. 오른쪽 상단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즉시 원하는 외국어로 번역도 가능하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는 패션, 스니커즈, 주얼리 등 100여개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신발을 제외한 패션 의류·잡화 가운데 국내 브랜드 비중은 약 85%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나체 ▲낫유어로즈 ▲로우클래식 Lc ▲미세키서울 ▲애즈온 ▲오도어 ▲오헤시오 ▲오호스 등 최근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주목받는 여성 패션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라이징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팝업존과 숍인숍도 눈여겨볼 만하다. 팝업존은 매달 가장 화제성 높은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오픈 시점에는 ‘그레일즈’와 ‘떠그클럽’이 24가을·겨울(FW) 시즌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10월에는 인기 K팝 그룹과 입점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 팝업이 예정됐다.

6평 남짓의 숍인숍은 6개월 단위로 상설 운영된다. 유러피안 감성 캐주얼을 선보이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모노톤의 클래식 놈코어 룩을 제안하는 ‘트리밍버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입점했다. 특히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인기 브랜드마다 이곳에서만 내놓는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숍인숍 아디다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숍인숍 아디다스.

무신사 에디션도 이곳을 장식해주는 키포인트다. 스니커즈 존 상단을 무궁화로 붉게 물들게 만든 ‘컨버스 무궁화 원스타’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는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시킨 컨버스 무궁화 원스타(원스타 프로 플라워 라이트 오키드)를 선보인다. 1970년대 중반 크로스 컨트리 러너를 위해 트레이닝 슈즈로 탄생한 ‘아디다스 컨트리2 SMU’도 이곳에서 신어볼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만의 패션 큐레이팅과 플랫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성수동 최대 규모의 K패션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성수동을 찾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고객이라면 꼭 들리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무신사]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