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 전기차 포비아 대응…200도 버티는 '고내열 분리막' 개발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이차전지용 분리막 제조기업 더블유씨피(WCP)가 프리미엄 고내열 분리막을 개발 중에 나선다. 이 배터리가 실제로 배터리에 적용된다면 열폭주 위험을 낮춰 배터리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배터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하주차장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더블유씨피가 이 같은 기술 개발로 대응에 나선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200℃의 고온에서도 그 형상을 유지하면서, 최고 300℃까지 견딜 수 있는 프리미엄 고내열 분리막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내년 하반기에 적용 가능하도록 대형 배터리셀 업체와 활발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더불어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며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더블유씨피는 46파이 배터리가 향후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 이에 최적화된 분리막 개발에도 한창이다. '함침성'을 개선한 고함침성 분리막도 개발 중이다.
고함침성 분리막은 더블유씨피의 고유 기술로 개발된 새 제품으로 배터리 셀 제조 과정에서 주입된 전해액이 내부에 잘 스며들 수 있게 해준다.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큰 46파이 배터리의 불량률 감소, 생산성 증대, 성능 향상 등 배터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프리미엄 분리막이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이 제품 역시 대형 배터리셀 업체 여러 곳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이 외에도 나트륨전지 등 새로운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제품 협의가 글로벌 고객들과 논의되고 있으며, 자동차 OEM들의 배터리 내재화 중장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분리막 개발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리막은 배터리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안정성을 담당하기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분리막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최근 자동차 OEM들이 잇따라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만큼 배터리 4대 핵심소재에 대한 제조사 공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용 프리미엄 분리막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충북 충주와 오창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5.5m 광폭 분리막 생산라인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술 초격차와 탄탄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온 기업이다. 헝가리 사업장 운영과 북미 진출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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