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수장 앞다퉈 쾰른행… 게임스컴서 미래 그린다 [게임스컴 2024]
[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진행 중인 독일 쾰른에 모였다. 글로벌 진출 주요 관문으로 떠오른 이곳에서 시장 흐름을 읽고, 나름의 미래 구상 전략을 안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는 각오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 수장들은 게임스컴을 찾아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 쾰른을 기반한 게임스컴은 유럽을 넘어 세계 최대 전시회로 꼽힌다. ‘E3’ 폐지 후 주요 신작을 소개했던 E3의 성격까지 띠게 되면서 게임스컴 입지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주요 목표로 내세운 국내 게임사로선, 글로벌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유망 개발사와 IP(지식재산)를 물색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무대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신작 3종을 출품한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개막날인 21일 부스를 방문해 출품작을 직접 살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통으로 꼽히는 한 대표 지휘 아래 올해를 ‘비욘드코리아’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향 게임들을 발굴하고 있다.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한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여러 국내 업체들이 PC·콘솔 게임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카카오게임즈 역시 다양한 플랫폼에서 좋은 게임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드라이브에 대해서는 “미드코어 등 장르에서 좋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IP를 보유한 회사”라면서 “오션드라이브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도, 행보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자사도 글로벌 흐름 속에서 좋은 게임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브IM의 정우용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을 찾았다. 작년 ‘별이되어라2: 베다의기사들’로 BTC(소비자대상) 부스를 차린 하이브IM은 올해는 BTB(기업 대상)에 신작 ‘던전스토커즈’를 출품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정 대표는 “게임스컴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게이머와 미디어가 모이는 게임 축제로, 신작을 소개하며 다양한 게이머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글로벌 게이머와 미디어에게 던전스토커즈를 소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취재진과 대화에서 최근 게임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가는 인디게임을 향한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이브IM이 퍼블리셔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게임스컴에서 참신한 접근이 돋보이는 원석 찾기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PUBG: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다크앤다커모바일’ 등 현·미래 먹거리를 들고 게임스컴을 찾은 크래프톤 역시 김창한 대표가 직접 현장에 자리해 부스를 돌봤다.
크래프톤은 현장에서 국내외 미디어 대상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한편,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게임스컴을 통한 전방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주고, 건강한 피드백을 받는 뜻깊고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스컴에 게임을 출품하지 않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박병무 공동대표도 이번 게임스컴을 찾았다. 최근 성장이 주춤한 엔씨는 국내외 유망한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M&A(인수합병) 대상을 물색하는 등 외부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박 대표는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모 해외 게임사 인수합병 담당자를 만나고 미팅 일정을 조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최근 엔씨가 많은 변화를 준비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게임스컴을 찾았다”며 “문로버 게임즈에 투자한 것과 같이 유럽에도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많은 국내 게임사가 게임스컴을 찾고, 수장들 또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업계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방증”이라며 “PC·콘솔 라인업 출시가 대세가 됐으니 향후 게임스컴을 향한 업계 관심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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