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SK텔레콤은 미국 GPUaaS 기업 ‘람다(Lambda)’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람다는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람다의 고객사다.

SK텔레콤과 람다는 안정적인 GPU 공급을 바탕으로 한 GPUaaS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양사는 오는 12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기존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SK텔레콤은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Farm)’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또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GPU-as-a-Service)’도 오는 12월 출시한다. ‘GPUaaS’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GPU를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대기업이나 중소·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오는 12월 ‘GPUaaS’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 중견 · 중소기업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람다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국내 GPU 공급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Farm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