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 "2050년 미래봐야...정부 재설계 시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에서의 정책 제언 방향성은 '보다 멀리 보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AI 산업 지원, 프로젝트 운영은 일부일 겁니다. 그보단 상상력을 발휘해 한국이 10년 뒤, 20년 뒤, 2050년이 됐을 때 AI를 활용한 어떤 사회가 될 것인지 구상하고 그에 필요한 요소들을 선점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정식 출범을 앞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부위원장 내정자인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은 8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국가AI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민관 전문가가 '원팀'을 구성해 한국의 AI 3대 국가(G3)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는 조직이다.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4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주요 기능은 ▲AI 관련 주요 정책 ▲연구개발 및 투자전략 수립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규제발굴 및 개선 ▲AI 윤리원칙의 확산 ▲AI 발전에 따른 교육·노동·경제 등 각 영역의 변화와 대응 등 국내 AI 정책 전반의 심의와 조정이다. 특히 민간위원 대표로 부위원장을 맡는 염 총장의 구상과 방향성도 위원회의 향후 행보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염 총장은 저명한 행정학자다.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19대 총장까지 역임하고 최근 개교를 앞둔 태재대학교 초대 총장에 취임했다. 행정학 전문가답게 이날 그가 진행한 'AI 시대의 미래 국가 전략: 21세기 문명사의 대전환과 미래 정부' 강연 또한 대체로 사회변화에 대한 빠른 수용과 대응, 미래지향적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들로 구성됐다.
염 총장은 이번 강연에서 "AI 기술 발전에 따라 노동, 교육, 산업, 도시, 의료·법률 서비스 등 사회·경제 전 분야에 문명사적 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민주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정부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정부 구상의 전제로서 'S.O.F.T 거버먼트(Government) 모델'을 통해 정부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기능적 분화와 통합의 균형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S.O.F.T는 각각 시스템(System), 운영(Operation), 기능(Function), 목표(Target)를 의미한다.
이어 "AI 시대에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해질 것처럼 정부도 발상의 전환과 참신한 상상력으로 과감한 정책 설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등대 역할까지 겸하도록, 국가 재설계를 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 역시 "AI 시대 미래 정부는 AI를 기반으로 행정 서비스를 혁신하고, 민간의 AI 기술·산업 발전과 확산에 필요한 획기적인 정책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주요 디지털 부문 기업, ICT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은 한국이 '디지털 강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디지털 기기,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의 국내 대표 디지털 기업이 모인 산·학·연·관의 소통 및 협력 플랫폼으로 지난 4월26일에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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