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시스템 방송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학연 카르텔 의혹'에 대해 '우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냈던 유 후보자 외에도 관련 전공자들이 과학기술계 요직에 앉는 이유가 카르텔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들이 과학기술계 분야 요직에 임명되고 있다'는 질의에 "제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고,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이 한 번 가신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재료공학 박사를 하신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부위원장도 재료공학부 출신이며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도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내셨다"며 "후보도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이신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게 우연일까"라고 물었다.

유 후보자는 "저는 우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카르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과학기술계에 재료공학 분야 전공자들이 주요 요직에 앉는 것이 카르텔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재료공학 분야만 있는 것이 아니며 물리학, 기계공학, 바이오, 지구환경, 전자공학 등 수십 개 혹은 세부적으로 수백 개 분야가 될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서울대 재료공학부 출신들 교수들을 이렇게 과학기술의 요직에 진출시키는 것을 두고 카르텔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과학기술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저는 그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카르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조성경 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언급했던 'R&D(연구개발) 카르텔'에 대해 "조 전 차관님이 (해당 표현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