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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경기영상 재구성”…알리바바클라우드, 파리올림픽 디지털혁신 박차

권하영 기자
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지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술 지원 관련 미디어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지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술 지원 관련 미디어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로 2024 파리 올림픽의 디지털전환(DX)을 돕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송사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함께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 지원하고 있는 ‘OBS 클라우드 3.0’ 기반 디지털 기술들을 소개했다.

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지사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보여줄 기술 변화를 효율성, 몰입성, 포용성, 지속가능성 등 4가지로 요약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OBS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올림픽 역사상 첫 원격 생방송 중계를 비롯한 올림픽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의 성공과 그 너머를 위해 더 나은 기술로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중단을 촉발한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송 지사장은 안정성 원칙을 강조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를 기반으로 하되 책임감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30여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취득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한국 등 현지 규제에 따른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2017년 1월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합류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OBS와 협력해 2018년 클라우드 기반 방송 솔루션인 ‘OBS 클라우드’를 출시했으며,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방송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본국으로 생중계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국제 통신 광학 회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출시된 ‘OBS 클라우드 3.0’은 AI 기반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백본 인프라 역할로서 방송중계권자들의 원격 작업 및 실시간 워크플로우 협업을 지원한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코리아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OBS 클라우드 3.0은 더 적은 장비와 자원으로 더 짧은 설치 시간 및 높은 유연성을 가진다”며 “30개 지역의 89개 가용 영역으로 구성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 전송시 고성능과 저지연, 비용효율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코리아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가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술 지원 관련 미디어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코리아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가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술 지원 관련 미디어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OBS 클라우드 3.0의 일부인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도입돼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위성을 대신해 방송중계권자들에 원격으로 실시간 방송 신호를 전송했으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처음으로 표준 서비스로 제공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초고화질(UHD) 방송사 2곳을 포함해 예약된 원격 서비스 중 3분의2에 달하는 54곳 방송사가 OBS 라이브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379개의 비디오(UHD 11개, HD 368개) 및 100개의 오디오 피드가 라이브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OBS의 콘텐츠 딜리버리 플랫폼인 ‘콘텐츠플러스(+)’도 선보였다. 콘텐츠플러스는 라이브 세션,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 및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최초 UHD로 끊김 없이 제공한다. 원격 제작 워크플로우를 단순화함으로써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약 15% 증가한 1만1000시간 이상 분량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OBS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은 경기 장면을 ‘프레임 프리즈 슬로 모션(frame-freeze slow motion)’으로 리플레이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심층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대회의 여러 순간을 담은 영상들은 라이브 제공 전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기반 컴퓨팅 역량으로 실시간 3D 렌더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로 먼저 보내지며, 이렇게 재구성된 경기 장면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상에서 몇 초 만에 전체 생중계 영상에 통합할 수 있다.

고급 멀티 플랫폼 비디오 플레이어 서비스(OBS Olympic Video Player, OVP) 역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활용해 UHD 라이브 스트리밍을 최초로 지원할 예정이다. OVP 서비스는 방송중계권자, 특히 중소기업이 복잡한 내부 개발 없이 시청자에게 고품질 비디오를 제공할 수 있는 완성된(turnkey)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이번 파리 올림픽 정신에 따라 올림픽 참가 여성 선수들의 성취를 다룬 단편영화 ‘그녀의 위대함을 위하여(To the Greatness of HER)’를 공개했다. 특히 여성들의 역사적인 올림픽 순간을 담은 흑백 사진과 영상을 AI 생성 복원 기술을 통해 색채를 입히고 현장감 있게 살려냈다.

임 아키텍트는 “OBS 클라우드는 1.0부터 3.0까지 올림픽 행사마다 중요한 마일드스톤을 형성해왔다”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IOC와 10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4.0으로도 이어진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AI 기반 인프라스트럭처를 적용해 OBS 레거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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