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 정산 지연’ 불안감 감도는 큐텐그룹…티몬도 현실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싱가포르 소재 큐텐(Qoo10)그룹 계열사들에서 시작된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티몬에서도 발생했다.
위메프·위시플러스 내 일부 셀러들에게 정산금 미지급이 공식화된 지 보름째다. 불안감에 휩싸인 여행사 등 티몬 입점 셀러들은 이미 판매한 상품을 환불 처리하거나 등록했던 제품을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셀러들에게 정산 지연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8일, 큐텐의 자회사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하여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알려진 바 있다. 큐텐은 해당 상황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이며, 큐텐 산하의 계열사 내 총 6만여명의 파트너사 중 일부인 500여 파트너사에게 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고 11일 설명했다.
큐텐은 상황을 파악한 즉시 곧바로 시스템 복구에 나섰고,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에게 정산을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7일 나머지 파트너사들의 대금 지급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 큐텐그룹 산하인 티몬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선을 그으며 정산 문제가 없다고 전해왔다. 다만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를 중심으로 티몬, 위메프에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티몬 및 위메프에서 중개 판매해온 여행상품의 정산 지급을 연기한 여파다.
지난 22일 티몬 측은 셀러들에게 공지사항을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며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당사의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위기가 큐텐그룹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위기론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도 귀국해 최근 티몬·위메프 대표 등을 만나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티몬 본사 1층에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운영 중인 카페는 내부 공사로 휴업하면서 카페 외벽에 ‘임시 휴업’ 안내문을 붙였다. 이는 정산 지연 사태와 맞물려 이날 오전 한때 티몬 전체 휴업 루머로 번지기까지 했다.
휴업 루머는 소비자 불안감에서 일파만파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티몬의 대금 정산 지연으로 각종 항공권이 취소됐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작스럽게 구매 취소 공지를 받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었던 A씨는 “‘티몬에서 결제받은 대금을 여행사에 지급하지 않는 상황에 따라, 티몬에서 예약한 항공권은 사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여행사 측에서 받았다”며 “티몬에서 직접 취소할 수 없고 각 여행사에 취소 의사를 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별다른 환불 관련 안내가 없는 티몬 때문에 환불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질지 알 수도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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