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가통신매출 329조원…네카오 등 플랫폼이 35% 차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부가통신사업자 매출 약 329조원 가운데 약 114조원이 네이버, 카카오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이용자들은 메신저는 카카오톡(93.5%), 택시 호출 플랫폼은 카카오T(86.6%), 검색 플랫폼은 네이버(52.7%), 음식 주문·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64.9%), 앱 마켓은 구글플레이(64.5%) 등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공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328조5000억원, 이중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14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과기정통부는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포함한 부가통신시장의 현화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사업자의 구독·입점·상품 및 용역수수료, 광고수익 등을 합산한 추정치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SNS, 메신저, 검색, 택시 호출, 음식 배달, 숙박, 전자상거래, 앱 마켓 등 8개 분야로 구분했다.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플랫폼 유형별 이용 행태 등을 조사한 이용자 조사에서 플랫폼 유형 중 '검색 플랫폼'(98.2%), '메신저'(98%), '전자상거래'(96%)는 조사 대상의 90% 이상이 이용했다.
또, '앱마켓'(84.6%)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84%)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이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2개 이상인 비율(멀티호밍율, 86.8%)과 최근 1년 안에 주 이용 서비스를 전환한 비율(전환율, 20.6%) 모두 대체로 높은 편인 반면 앱마켓은 멀티호밍률(25.5%)과 전환율(7%) 모두 가장 낮아 고착화(락인)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앱마켓 이용자의 59%가 앱결제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를 알고 있으며, 아웃링크 방식 허용 시 전체 응답자의 44.3%, 앱 내 결제방식 안내 허용 시 응답자의 46.1%가 외부결제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부가통신사업자 중 앱마켓 이용사업자 542개사, 클라우드 이용사업자 171개사가 응답한 앱마켓·클라우드 이용 행태조사 결과 선호하는 앱마켓은 구글플레이(75.1%), 앱스토어(애플, 16.8%)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선호 이유는 전체 이용자 규모가 크기(71.4%)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클라우드 이용사업자 171개 사 중 31개 사(18.1%)만이 이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환한 경험이 있고, 전환계획이 있는 사업자도 7개 사(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사용 중인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는 올바른 플랫폼 정책 추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플랫폼의 세부 시장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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