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LoL 이스포츠도 대격변… 내년 국제대회 하나 더 생긴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흥미와 경쟁 묘미를 다잡은 대규모 변화를 시도한다.
LoL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12일, 내년 2025시즌부터 적용될 글로벌 LoL 이스포츠 시스템의 변경 사항을 전했다. ▲새로운 세 번째 국제 대회 창설 ▲신규 국제 대회 및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모든 지역 리그의 스플릿 스케줄 일원화 ▲아메리카스 및 아시아태평양 통합 리그 구축 ▲개편된 국제 대회의 참가팀 수 조정 등이 주요 골자다.
◆새로운 국제 대회 창설과 ‘피어리스 드래프트’ 전격 도입
라이엇게임즈는 세계 강팀이 경쟁하는 대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또 하나의 국제 대회를 신설한다. 대회의 정식 명칭과 브랜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지역 리그 일정이 동일한 호흡으로 진행되도록 조정된다. 2025 시즌의 첫 번째 스플릿은 신설된 국제 대회 진출전을 겸한다. 전 세계 5개 지역에서 각각 진행되는 첫 번째 스플릿의 우승팀이 신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3월에 열리는 이 신규 국제 대회는 6일간 진행되며 5개 지역에서 한 팀씩, 총 5개 팀이 참가한다. 모든 참가팀들은 다전제로 구성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우선 대결하기 때문에 각 지역은 서로 다른 지역과 무조건 한 번씩 맞붙는다. 라운드 로빈 결과 상위 4개 팀은 토너먼트 라운드로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라이엇게임즈는 “매년 이 국제 대회를 통해 다양한 대회 방식을 실험하고 혁신적인 요소들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첫 번째 스플릿과 신규 국제 대회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다. 다전제를 치르는 동안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밴픽 방식이다. 기존 대결 양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팬들에게는 더욱 많은 챔피언과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국제 대회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이번 첫 국제 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시드를 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국제 대회에서 시범 운영되는 대회 형식은 매년 바뀔 가능성이 있고, 이어지는 나머지 스플릿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승팀에게 MSI 출전 직행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스플릿 구조로 개편
새로운 국제 대회가 도입되면서 지역 리그들의 일정과 대회 구조도 개편된다. 2025년부터 모든 지역의 첫 번째 스플릿은 3월에 열리는 새로운 국제 대회에 출전할 팀을 선발하는 대회로 펼쳐진다. 두 번째 스플릿을 통해 MSI 출전 자격이 주어지며 이에 따라 MSI는 지금보다 늦은 7월 초에 진행된다. 각 지역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스플릿에서 마침내 한 해를 관통하는 해당 지역의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3개 스플릿으로 이뤄진 단일 시즌 제도를 통해 각 스플릿의 응집력과 상호 연결성을 높이고 정규 리그 경기의 중요성을 증대시키면서 팬들의 관심도도 시즌이 흘러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대미를 장식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라이엇게임즈는 밝혔다.
◆아메리카스와 아시아태평양으로 통합
2025년부터 아메리카스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리그가 통합된다. 아메리카스 지역은 그동안 북미라고 불렸던 LCS와 브라질의 CBLOL, 라틴 아메리카의 LLA가 통합된다.
해당 3개 지역은 올해 팬덤이 커지면서 시청 지표가 개선되는 등 양적으로 성장했고 팬들은 다국어 방송과 공동 스트리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서로의 지역 대회에 관심을 보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새로운 범미주 리그 개념을 도입, LCS와 CBLOL이 각각 북미와 남미 컨퍼런스로 경쟁하도록 개편했다.
각 컨퍼런스는 기존 리그 팀 중 6개 팀을 유지한 채 LLA에서 각각 한 팀씩을 통합할 계획이다. 여기에 승강전을 통해 2부 리그에서 올라올 초청팀 한 팀씩을 확보할 예정이며, 그 결과 각 컨퍼런스 당 총 8개 팀이 경쟁을 펼친다.
또 일본의 LJL, 오세아니아의 LCO를 포괄하면서 확대 개편된 PCS(아시아태평양)는 2025년을 앞두고 베트남 리그인 VCS까지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태평양 리그(APAC)로 거듭난다.
확장된 아시아태평양 리그는 베트남, 홍콩, 대만, 마카오, 일본, 오세아니아 및 기타 동남아시아의 최고 팀들이 모여 최고의 실력, 다양한 매치업, 신선한 라이벌 구도를 갖춘 지역 간 정기 대회로 거듭난다. 총 8개 팀이 리그에 참가하며 새로운 파트너십과 승격/강등 리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된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리그에 참가할 초청팀들은 2024 PCS 및 VCS 서머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2024년 서머 스플릿에 참가하는 VCS, PCS, LJL, LCO의 각 팀은 새로운 리그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승격/강등 리그 모델이 적용된 이후에는 초청팀이 각자의 지역 리그에서 승격할 기회를 얻는다.
◆국제 대회 참가팀 숫자도 확정
2025년 총 5개 지역(아메리카스, LEC, LCK, LPL, APAC)으로 개편을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는 지역별 국제 대회 출전권 배분 시스템 또한 새롭게 정비했다.
각 지역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새로운 국제 대회에 한 슬롯(총 5개 팀)을 배분받으며 MSI에 두 슬롯(총 10개 팀), 월드 챔피언십에 세 슬롯을 배정받는다.
MSI 우승팀과 두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은 2024년과 마찬가지로 해당 리그에 월드 챔피언십 슬롯을 추가로 획득한다. 그 결과 총 17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2025년 열리는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이를 통과한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 다른 15개 진출팀과 경쟁을 펼친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매출 풀을 통해 티어1 팀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변화가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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