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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BLG 꺾고 MSI 우승… 7년 만에 한국에 트로피 안겼다

문대찬 기자
2024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2024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2024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한 젠지e스포츠가 중국(LPL) 1번 시드 빌리빌리게이밍(BLG)을 무너뜨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젠지는 19일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MSI 결승에서 BLG를 3대1로 꺾었다. 16일 열린 승자조 결승 직행전에서 BLG를 3대1로 누른 이들은, 한국의 T1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이들과 재차 붙어 승리하며 우승 자격을 증명했다.

7년 만에 LCK에 MSI 우승컵을 안긴 젠지다. LCK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 SKT T1(현 T1)이 마지막이다. 2020년과 2022년, 작년까지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MSI와는 유독 연이 없었다. 그간 MSI는 유럽팀 G2 e스포츠(2019)가 한차례 우승을 차지한 걸 제외하곤 중국팀이 줄곧 주인공이었다.

젠지는 이번 MSI 우승을 통해 10월 유럽 일대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최소 조건만 충족하면 직행이 확정된다.

젠지는 팀 내부적으로도 이번 MSI 우승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17년 롤드컵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를 인수하면서 LCK에 참가한 젠지는 그간 6번이나 LoL 이스포츠 국제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젠지의 주전 선수 5인은 모두 처음으로 MSI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2020년 롤드컵 우승 이후 4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기인’ 김기인,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리헨즈’ 손시우는 국제 대회 우승이 처음이다. BLG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결승전 MVP의 영광도 안았다.

한편 젠지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T1을 꺾고 우승하며 LCK에서 유례없는 포핏(4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들이 향후 서머 시즌과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골든로드’라는 전례없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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