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인텔 루나레이크’ 데모룸·전시관 가보니…”고성능·저전력 이유있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은 오는 3분기 출하를 예고한 2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루나레이크’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르 메르디앙 호텔에 설치한 인텔 테크투어 데모룸에서, 또 6월 4일부터 난강전람관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4 전시부스에 관련한 부스를 배치했다.
특히, 인텔이 컴퓨텍스 전시관에 진출한 것이 10년도 넘는 오랫만의 출전이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전시부스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인텔 루나 레이크는 ▲ 차세대 아키텍처 기반 신규 P코어와 E코어 ▲ 이전 세대 비해 80% 이상의 게임 성능과 5배 이상의 AI 처리량인 초당 60TOPS 이상,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엔진을 위한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도입한 Xe2 GPU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많은 최대 48 TOPS를 제공해 놀라운 저전력으로 AI 계산을 가속화해주는 NPU4가 내장됐다.
또한 ▲ 시스템 보호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도록 설계된 내장 보안 엔진과 함께 강력한 통합 보안 솔루션 ▲ 와이파이7, 블루투스 5.4, PCle 젠5 및 PCle 젠4 포트, 썬더볼트4 포트를 통합해 업그레이드한 연결성 ▲ 데이터에 대한 따른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지연시간을 줄여 시스템 전체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온 메모리 패키지 ▲ 메모리 측 캐시 및 향상된 E코어 클러스터는 실제 사용에서 배터리 수명을 최대 60%까지 향상 ▲ 새로운 전력 전달 통합 제어, 향상된 스레드 디렉터 등 시스템온칩(SoC) 효율성을 높였다.
와이파이7 핵심, 끊김없는 eMLSR
우선 와이파이7 부스를 찾았다. 이곳은 와이파이7의 핵심 기술인 멀티링크 오퍼레이션을 통해 실제 속도와 지연시간이 어떻게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설명했다.
와이파이7은 이전 세대 대비 대역폭이 2배 더 증가한 320MHz 채널을 지원한다. 2.4GHz와 5GHz 뿐만 아니라 6GHz 대역까지 포괄한다. 변복조 기술도 진화해 1K QAM에서 4K QAM으로 올랐다.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비트의 데이터를 한번에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전 세대 대비 2.4배 더 빠르다. 예를 들어 15GB 파일을 다운로드 했을 때 이전 세대는 1분 가량이 필요했으나 와이파이7에서는 약 25초면 해결된다.
단순히 속도만 빨라진 것은 아니다. MLO(Multi-Link Operation)를 통해 두 대역에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여러 주파수 대역 내 하나만을 선택해 전송했다면 MLO부터는 두 대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eMLSR(Enhanced Multi-Link Single-Radio) 기능을 통해 두 대역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는 한 대역을 버스전용차선처럼 사용하고 일반 자동차는 다른 일반 대역을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많은 데이터를 전송해야만 하는 XR의 경우 버스전용차선으로 길을 확보해주고 일반 문서 작업이나 웹 검색 등은 다른 대역에서 쓸 수 있게 해 둘 모두를 소통하게 해주는 식이다.
좀 더 효율적인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활용을 위해 인텔은 이전 세대 메테오레이크와 달리 통신모뎀의 일부 기능을 루나레이크 칩셋 내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전세대는 메테오레이크와 개별적인 인텔 와이파이7 BE200이 장착됐다면, 루나레이크는 최초로 와이파이-블루투스 MAC을 칩 내 플랫폼 제어 타일에 포함시키고 이외 별도 기능을 인텔 와이파이7 BE201 CRF 모듈로 구현했다.
부스 역시도 이를 물리적으로 전시해뒀다. 인텔 관계자는 eMLSR를 켰을 때와 껐을 때를 비교해줬는데 5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켰을 때 핑 지연시간은 6ms 수준이었으나 컸을 때는 무려 106ms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효율적인 속도 및 지연관리가 가능했다.
AI 학교 미래상 확인, 보안 상시 탐지, AI PC 간 교류 활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바로 교육 사업에 진출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연이었다. 인텔 테크투어에서 MJ 홀타우스 인텔 수석 부사장이 직접 소개했던 미국 오하이오주 칸 아카데미 사례를 그대로 가져왔다.
앞서 존 허티드 오하이오주 부지사는 영상을 통해 “인텔 코어 울트라 기반 AI PC를 통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수 있게 됐으며, 시스템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켜주고 있다”며, 인텔의 코어 울트라 기반 AI PC가 수십개 학교에 AI 기반 조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했다.
이 시연은 AI가 실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 입장에서는 주요 스케쥴이라던지 학습 교구나 안내 등을 상시 볼 수 있고, 챗봇을 통해서 궁금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교육 설계나 연구방법, 또는 교수법까지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AI를 통해 ‘미적분을 어떻게하면 학생들에게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는데 이에 따른 장문의 교수 목표와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해줬다. 만약 이같은 솔루션이 국내도 도입된다면 학교의 교수법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쪽에서는 온 디바이스 AI 상황에서는 보안이 중요성을 보여줬다. 인텔은 트렌드 마이크로 시큐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루나레이크가 보안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시연을 통해 보여줬다. 예를 들어 악성 이메일이 온다면 NPU가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거나 스팸 메일의 악성 URL을 탐지하고 이를 눌렀을 때 사용자에게 경고를 띄워주거나 잘못된 URL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는 저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상시적으로 악성 코드를 탐지할 수 있는 NPU의 힘이 크다.
루나레이크는 인텔 썬더볼트 쉐어도 도입된다. 썬더볼트 쉐어는 썬더볼트 4 또는 썬더볼트 5 포트가 탑재된 PC 및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화면 공유와 빠른 속도로 PC 간 파일 전송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장에도 두 대의 AI PC를 썬더볼트 쉐어를 통해 연결해 누구나 써볼 수 있게 구성했다. 간단한 드래그앤드랍으로 파일 복사가 가능했다. 1GB 미디어 파일의 경우 1초도 걸리지 않아 바로 복사 전송된다. 10GB 미디어 파일 역시 10초 내 전송된다. 폴더 동기화나 파일 마이그레이션도 가능하다.
한쪽에서 다른 한쪽의 PC를 제어할 수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 제어를 통해 비압축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한 쪽에서 4K 비디오 영상을 다른 쪽 PC에서 재생하자 끊김없이 원활하게 구동된다. 또한 비공개 보안 연결도 지원한다. 한쪽 PC가 잠겨 있다면 썬더볼트 쉐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 알림이 뜬다.
루나레이크 성능 '일취월장'
인텔 루나레이크와 이전세대 메테오레이크의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는 시연도 진행됐다. 성능보다는 동일한 조건 내에서 전력효율을 얼만큼 높였는지가 주요 테마였다. 전력 효율 간극이 특히 벌어진 구간은 화면이 다른 화면으로 전환될 때였는데 약 2배 가량 루나레이크의 전력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실감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스테이블 디퓨전3와 1.5 버전을 통한 생성형 AI 이미지 도출 시연이 전개됐다. 직접 여러 이미지들을 생성시켜 봤는데 이전 세대 대비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기 충분했다. 한쪽에서는 XeSS AI 업스케일링 고성능 게이밍 시연도 진행됐는데, 레이싱 경기의 매끄러운 화면 전환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배경으로 인텔이 루나레이크를 통해 CPU와 GPU 성능뿐만 아니라 NPU 성능 개선을 통해 통합 플랫폼 내 AI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루나레이크에 내장된 NPU 4는 엔진 수를 늘리고, 더 나은 클럭 속도를 제공한다. 파이프라인은 더 높은 주파수에 맞게 최적화되었으며 NPU 4는 ML/AI 기술을 사용한다. 파이프라인 최적화, 목표 V/F 최적화, ML/AI 기술 사용을 통해 주파수 및 전압 곡선이 크게 개선됐다. 프로세스 및 설계를 넘어 최대 20%의 전력 감소를 달성한다. 이전 세대인 NPU 3은 11.5 TOPS를 지원했지만 NPU 4.0은 최대 48 TOPS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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