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록 인텔 총괄 “4년내 ‘AI PC’ 명칭 사라진다”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AI PC’라는 분류를 추진하는 이유는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에게 무언가 다르고 변했다는 것을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7년 또는 2028년께 현재 부르는 AI PC는 기존 ‘PC’라는 이름으로 회귀할 것이다. AI는 영구적 변화이기는 하지만 그 때까지 경험에 따른 점진적 변화, 즉 시간이 필요하다."
로버트 할록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은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인텔 테크투어 대만 행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장은 ‘AI PC’라 부르고 있는 명칭이 AI 진화발전에 따라 점차 경험이 쌓이면서 4년 내 본래 ‘PC’라는 명칭으로 돌아갈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가장 좋은 사례로 20년전 CPU에 내장그래픽이 처음으로 도입됐을 때도 이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을 구동시키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내장그래픽을 어떻게 사용할지, 왜 넣었는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라며, “하지만 현재 CPU에 그래픽이 없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됐다. AI 역시 같은 일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4년 내 우리가 AI PC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AI는 영구적으로 CPU에 포함되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는 사용자가 뭔가 새롭고 다르다는 것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AI PC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까운 시기에 AI가 PC의 영구적 기능으로 포함되기는 하겠으나 현재는 초기 단계다. 이 때문에 PC 프로세서 경쟁업체들이 타사 대비 보다 나은 AI 성능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다 명확한 수치를 제공할 수 있는 TOPS(초당 테라 연산)가 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AI PC가 태동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준과 과정의 명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할록 총괄은 “TOPS는 엔진의 최대 성능을 말한다. 엔진의 크기나 코어 수 등에 따라 결정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학 방정식 일 뿐이다”라며, “실제로 과거 두 개의 GPU를 측정했을 때도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쪽이 더 빠르다는 결과값을 얻은 바 있다. NPU 벤치마크는 성능이 절대 기준이 아니고 에너지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측정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CPU와 GPU, NPU AI 벤치마킹에 대한 니즈를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올 여름에 보게 될 것”이라며, “해당 벤치마크를 직접 구축하지는 않겠으나 제3자가 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루나레이크는 AI PC를 구동하는데 충분한 AI 성능을 구현한다고 자신했다. 인텔 루나레이크는 전반적인 아키텍처 개선으로 CPU는 5 TOPS, GPU 67 TOPS, NPU 48 TOPS 이상으로 전체 플랫폼을 통해 120 TOPS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그는 “가령 마이크로소프트는 NPU의 AI 성능을 40TOPS까지 요구하고 있으나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그렇게까지 높은 TOPS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기업은 AI 모델에 약 30%는 CPU를, 40%는 GPU를, 30%는 NPU를 사용할 것이며, 이는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가 매우 다양한 AI 활용방식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록 총괄은 경쟁사 대비 핸드헬드 게이밍 PC 시장에서 열위에 놓여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3분기에 해당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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