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1분기 영업익 37억원 ‘선방’… “나혼렙+신작으로 실적 대폭 증가 기대” (종합)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넷마블이 시장 전망을 깨고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신작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이 역대 최대 론칭 매출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하반기 4종의 신작을 추가로 출시하며 반등세에 본격 힘을 실을 계획이다.
넷마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427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전 분기 대비 12.0% 감소했다.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12.4%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0.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로는 흑자 전환, 전 분기 대비로는 80.3% 감소했으나,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신작이 부재했지만 기존 라이브 게임 성과가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잭팟월드’, ‘랏차슬롯’ 등 소셜 카지노 게임 매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해외 매출은 48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48%)가 가장 많았고, 한국(17%)과 유럽(13%), 동남아(9%), 일본(6%) 순이었다.
영업비용은 성공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전분기 대비 10.1%,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5817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가 1분기 신작 부재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인건비도 17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작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 자체는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작년 비율을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 등 기타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관리할 것이다”라며 “매출액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이 개선될 수 있는 구조로 계속해서 관리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신작 성과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본격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24일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 지난 8일에는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을 출시했다. 오는 29일엔 ‘레이븐2’를 공개한다.
이중 아스달연대기는 출시 초반 국내 모바일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나혼렙은 출시 당일 글로벌 27개국 모바일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톱10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론칭 후 24시간 기준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500만명, 매출은 약 140억 정도로 예상을 상회한다. 론칭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라고 귀띔했다.
권 대표는 향후 외부 콘텐츠 IP(지식재산)와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웹툰, 애니메이션을 단정짓지 않고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적합한 IP면 늘 검토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샹그릴라프론티어’를 비롯해 다양한 IP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일곱개의대죄키우기’와 ‘킹아서: 레전드라이즈’, ‘RF온라인넥스트’, ‘데미스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도 CFO는 “아스달연대기와 나혼렙의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되면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이들 게임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신적 성과가 더해지면 연간 기준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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