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위시 인수 마무리…韓셀러 美진출, 아마존·이베이 없이도 가능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큐텐(Qoo10)이 북미·유럽 이커머스 기반 확장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큐텐은 새롭게 확보한 루트를 바탕으로, 한국 셀러의 해외 진출 활로 개척에 앞장선다. 이러한 움직임에 한국 셀러의 글로벌 진출 또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유럽기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 운영사인 미국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사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구성하는 회사의 모든 운영 자산과 부채를 큐텐에 매각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각) 밝혔다.
매각가는 약 1억6100만달러(한화 약 2223억원)로 알려졌다. 큐텐은 위시 인수로 동남아와 인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중심이던 커머스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장하게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을 시작한 위시는 200여개국에서 3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매월 1000만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북미와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이들 지역에서 전체 거래액의 80%가량이 발생하고 있다.
큐텐 및 위시를 통해 한국 셀러들의 상품을 서구권에 판매하는 역직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지 고객과 플랫폼 기반을 확보한 큐텐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월, 큐텐의 위시 인수와 관련해 국내 아마존셀러들이 가장 먼저 반색했다는 후문이다. 서구권에 상품을 판매하고 싶은 셀러나 중소 제조업체 경우, 그간 아마존 또는 이베이에 의존해 해외 판매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큐텐이 위시 인수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셀러들에게도 새로운 역직구 옵션이 출연하게 됐다. 셀러들은 큐텐으로 하여금 새로운 경쟁이 생기길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큐텐 사전 작업 또한 채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큐텐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인수로 국내 셀러풀을 대거 확보했다. 이어, 이들을 큐텐 통합 셀러로 영입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또한, 지난달 말 AK플라자 인터넷 쇼핑몰 ‘AK몰’을 양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가운데 큐텐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는 해외 역직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큐익스프레스는 세계 총 11개국 세계 주요 도시에 위치한 19개 물류 거점을 바탕으로 원스톱 통합 물류 솔루션인 ‘스마트십’을 운영 중이다. 북미와 유럽에 거점을 갖고 있지만, 모기업의 사업 구조상 아시아에 편중됐었다.
반면, 위시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통업계는 큐텐이 위시 인수로 유럽과 북미 기반의 물류 인프라를 추가 확보하게 됨으로써, 큐익스프레스를 통한 이들 지역의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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