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올해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분수령…CSP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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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는 레거시 시스템을 그대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리프트앤시프트(Lift&Shift)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구축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수요는 민간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에서도 커지고 있는데, 특히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1만여개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우선키로 한 만큼, 업계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국가대중 교통정보’ 등 21개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선정해 2025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인 온나라 지식 등 3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범전환 사업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중요해진 데는 특히 지난해 11월 국가 행정망 장애 사태가 큰 역할을 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소규모의 독립적인 구성 요소로 분리하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가 핵심 요소라, 일부 기능 장애가 발생해도 전체 서비스로 전파되지 않는 장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은 이런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해 공공 클라우드 관련 예산은 758억원으로 지난해(34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작년에는 예산이 크게 줄어 공공 사업이 위축됐던 CSP들이 올해 적극적으로 공세할 가능성이 크다.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표준 전자문서 시스템 온나라 2.0 수주로 국내 CSP 중 유일하게 정부 행정망에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프로젝트 수 기준으로 39%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던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특화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에서 50% 내외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정부 주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육성 사업에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 사업자로 참여해 공공부문 SaaS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투라인코드·클라우드메이트 등 여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틸론과는 공공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필요한 요소별 기술을 확보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외산 업체들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도 예상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기업이 공공 클라우드 진출시 요구되는 보안인증 요건인 CSAP를 등급제로 변경해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낮은 ‘하’ 등급을 신설했는데,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 시장을 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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