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최문영 캡틴 “100일 맞은 TL, 지금이 제대로 즐길 시점”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지난해 12월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이하 TL)’가 론칭 100일을 맞았다. 초반 이용자 모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소통과 게임성 개선에 힘입어 현재는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PC방 순위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이용자 발걸음도 늘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최문영 캡틴(CBO·전무)은 지난 22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론칭 후 100일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도 있었지만 사건 사고도 정말 많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론칭 후 100일 동안 수많은 이용자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정 좋아할 만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들을 반영해왔다”면서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용자분들이 만족할 만한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TL은 지난 13일 서비스 100일 잔치를 열었다. ▲신규 던전 추가 ▲던전 난이도 변경 ▲인터 서버 간 PvP(이용자간대전) 등을 포함한 신규 업데이트와 다양한 이벤트 보상을 준비했다.
최 캡틴은 “TL에 아낌없는 애정과 피드백을 보내주신 이용자분들께 드리는 선물 같은 시간으로 준비했다.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 보상을 풍성하게 마련했다”며 “이용자분들과 소통하며 게임 내 많은 부분들을 손보고 개선한 만큼 새롭게 TL을 시작하거나, 다시 한 번 TL을 플레이하려는 분들이 제대로 TL을 즐길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최 캡틴에 따르면 TL은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한 전용 이벤트 패스도 준비했다. 보다 빠르게 게임에 안착해 메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장비와 스킬 성장 아이템을 지원한다.
그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용자의 ‘할 거리’ 갈증을 푸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등급의 파티 인스턴스 던전을 추가하면서, 파밍 경험 개선 시스템도 함께 업데이트했다.
최 캡틴은 “‘영혼석’은 던전을 반복 클리어하고도 보상을 얻지 못하는 경험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도입한 일종의 천장 시스템이다. 던전 클리어 시 영혼석을 모을 수 있고, 획득한 영혼석으로 던전에서 드롭되는 ‘영웅 등급 장비’를 선택해 확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플레이하시는 분들의 성장 경험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100일 이벤트 기간 영혼석을 50% 더 획득할 수 있는 혜택도 준비한 만큼, 파밍에 아쉬움을 느끼셨던 분들이 이 기회에 많이 찾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TL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2종의 최상위 등급 PvE(몬스터전투) 던전을 공개했다. 이후 3주간 3종이 추가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최 캡틴은 “신규 던전을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지만 공략이 어렵다는 동향 역시 많이 보인다”며 “난이도 조정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이제 막 1주 남짓 지난 시점인 만큼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TL은 기존 콘텐츠를 보완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 캡틴은 “지역 이벤트와 기원석/차원석 점령전을 본격적으로 손볼 예정이다.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한 간접 경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 이벤트도 개선하려 한다. 경쟁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토양 다지기가 끝나면, 여름에는 신규 지역 ‘톨랜드’와 신규 무기 ‘창’ 등을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핵 등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방안도 강구 중이다. TL은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26차례에 걸쳐 10만개가 넘는 불법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제재해왔다. 최 캡틴은 “조치 전까지 여러가지 분석과 검토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기대만큼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상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 대상으로 플레이 제한을 가하는 ‘심안의 기사’ 시스템을 13일부터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소기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L 개발진은 주기적으로 ‘프로듀서의 편지’를 공개하고 라이브 방송을 개최하는 등 이용자 소통에 적극 임하고 있다. 최근엔 ‘개발자 피드’를 오픈해 개발 소식을 공유 중이다.
최 캡틴은 “방송과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TL 소식들을 전하고 있지만, 좀 더 빠르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자 피드를 오픈했다”며 “크고 작은 개발 근황이나 빠르게 안내되어야 하는 정보, 소소한 개발진 소식을 알리는 공간이다. 올라가는 내용들은 캡틴인 제가 모두 직접 작성한다. 이용자 댓글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용자분들의 반응을 살피고 게임에 반영해 개선해 나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100일 동안 많은 변화와 수정들이 있었고 때론 반영하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면서도 “이용자분들 덕분에 힘내어 달려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TL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TL이 지향하는 목표는 론칭 시점과 변함이 없다는 게 최 캡틴 설명이다. 그는 “PvE 이용자도, PvP 이용자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PC MMORPG를 만들고 싶다. 어떤 노선을 택하든 각자의 위치에서 할거리가 있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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