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에 허덕이는 정부?…차세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반전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사혁신처가 '차세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통한 인재 관리 시스템의 혁신적인 변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사혁신처는 국가적 차원에서 인재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 제공하는 현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현황과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업 등에 공직 후보자와 관련된 인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는 공무원 및 사회 각 분야 전문가 인물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 정무직 등 국가 주요직위 인선시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구축된 인물정보 관리시스템이다.
▲정무직(선거직 제외) ▲개방형 및 공모직위 ▲책임운영기관장 ▲공공기관장 및 임원 ▲정부위원회 위원 ▲각급기관 시험위원 ▲각종 선발심사위원회 및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등이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인재 추천이 진행된다.
이 서비스는 내부망을 통해 인물정보 관리 기능을, 외부망을 통해 공공기관 대상 인물정보 검색 서비스를 포함하며, 개인회원의 인물정보 등록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DB에는 약 37만명의 인물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는 학력, 경력, 전문분야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인재DB는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와 함께, 사용자 편의성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술 발전과 디지털 변환의 가속화는 이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인사혁신처의 판단이다.
우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다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기술 발전은 데이터 처리와 활용의 중요성을 증대시켰으며, 기존의 인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현대 기술에 맞게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높였다. 또, 시스템 이용량과 수록 인원의 증가는 인프라 확충과 정보보안 강화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관리 측면에선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으로의 재설계를 통해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인재정보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해졌다.
특히 DB 호환성과 확장성의 개선을 바탕으로 부처간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관리 체계를 최신화하고 사용의 정확성 및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다. 실제 ▲인사혁신처(e사람) ▲행정안전부(인사랑, 사망자정보) ▲교육부(코러스,나이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기술사회 ▲여성가족부 등에 다양한 인사정보가 분산,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차세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DB 안정성 강화, 기능 및 편의성 제고, 정보관리 체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ISP 사업을 통해 기술 발전에 따른 동향 파악과 신기술 적용, 데이터 체계 개선 및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사전 밑그림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컨설팅 사업자 선정은 4월 11일 마감으로 인사혁신처는 4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컨설팅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국내 인재 관리 시스템은 IMD와 2023년 글로벌 인재 경쟁력 지수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인재 부족과 조직 내 비효율성을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한국이 강력한 R&D 및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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