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한소희도 입었었네”…올 봄 스타일리시한 ‘레이싱 코어’ 뜬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봄·여름(SS) 시즌에는 카레이서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여유 있고 멋스럽게 떨어지는 핏과 편안한 착장에서도 강렬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지요.
특히 자동차 경주 선수를 일컫는 카레이서의 패션을 일상복으로 연출하는 일명 ‘레이싱 코어(Racing-core)’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의 ‘스피드캣’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포뮬러 원(F1) 카레이싱 선수를 위해 디자인한 방화 신발로 탄생한 스피드캣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 했던가요. 20년이 지난 지금, 스피드캣은 다시 인기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낮은 굽과 푸마 캣 자수, 쨍한 색감까지 유니크한 매력으로 무신사에서 발매 15분 만에 품절을 기록했지요. 레이싱 슈즈로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또 다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도 지난 시즌부터 모터스포츠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모터 코어(Motor-core)’ 컬렉션을 확대해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 프로젝트는 휠라가 지난해 10월 선보였던 ‘2023 모터코어 컬렉션’이었는데요. 브랜드 고유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에,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배우 한소희의 색채를 녹여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했었습니다. 거친 듯 보이지만 자유로운 세련미를 자아낸 게 특징이었지요.
2002년부터 두카티, 페라리와 협업해 모터 스포츠라인을 선보여온 휠라는 F1 레이싱카의 유선형 디자인을 반영한 스니커즈 ‘OG 레플리카 2022’와 ‘모터코어 패딩자켓’을 한정으로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도 카레이싱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주로 유니폼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 모자, 신발 등에 채도 높은 빨간색이나 파란색과 같은 원색을 활용하고 스포티한 로고 및 엠블럼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트릿 패션 브랜드 크리틱(CRITIC)의 경우 ‘레이싱 니트 집업’을 무신사에서 선발매해 주목받았습니다. 레이싱 재킷을 니트웨어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지난해에만 무신사에서 6000장가량 판매될 만큼 크리틱의 대표 인기 상품으로 손꼽히는데요.
이번 봄 시즌 컬렉션에서는 레이싱 니트 집업에 유명 스포츠카나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재치있게 패러디한 그래픽을 반영해 8가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입니다.
이 밖에 모자와 같은 패션 잡화류도 모터스포츠 스타일을 반영한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의류를 전개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네이머클로딩, 듀테로 등도 가상의 레이싱팀 엠블럼이나 브랜드 로고를 적용한 레이싱 볼캡을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레이싱코어’는 터프한 스타일의 바이커 패션을 일컫는 ‘바이크코어’와 유니폼을 일상에서 착용하는 ‘블록코어’ 트렌드의 연장선으로서 스포티하면서도 터프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볼캡이나 스니커즈와 같은 포인트 아이템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한 레이싱코어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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