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롤파크에 오프라인 서버 도입… “디도스 막는 더 강력한 시스템도 검토”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롤파크 내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도입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피해를 완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마련해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LCK는 13일 오후 5시 열리는 2024 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부터 생중계를 재개한다. 지난달 25일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가 수차례 중단된 후 비공개 녹화 중계로 대회를 진행한 지 약 2주 만이다.
LCK와 주관사 라이엇게임즈는 그간 디도스 공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몰두해 왔고, 최근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롤파크에 도입했다.
LCK는 생중계 전환 배경에 대해 “내부 서버 도입 후 기존 대회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비롯해 경기 진행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점검했고, 이미 롤파크에 적용된 보안 조치까지 감안했을 때 생중계를 시도해 볼 만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서버를 롤파크 내부에 둠으로써 인게임 상황이 디도스 등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접점은 최소화했으나, 대회 중계를 위해서는 여전히 인터넷 연결이 불가피한 영역들이 존재한다”며 “당연히 해당 영역에도 보안 조치가 적용됐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LCK는 또, “여전히 디도스 공격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주차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문제가 없다면 정규리그 마지막 주차부터는 유관중 경기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다수의 보안 전문가들은 LCK가 오프라인 서버를 구축했더라면 디도스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LCK는 사태 발생 이전에는 오프라인 서버를 운영하는 것보다, 온라인 서버를 사용했을 때의 이점이 더욱 많았다는 입장이다.
문제 발생 시 지역과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즉각적인 대처 및 관리가 가능하고, 게임 업데이트나 버그 수정 역시 일괄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팀들이 숙소에서도 대회 서버에 안정적인 속도로 접속해 연습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스포츠가 중단되는 와중에도 LCK가 문제 없이 대회 진행이 가능했던 배경이라고도 덧붙였다.
LCK는 “무엇보다 한국의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도 온라인 서버를 활용하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대회 서버를 설치해야만 경기 진행에 요구되는 낮은 딜레이의 네트워크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CK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은 분명한 실책이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판단에 대해 반성하면서 라이엇게임즈의 글로벌 팀을 비롯 한국의 관련된 부서 및 전문가들은 현재 힘을 합쳐 장단기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는 LCK가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기 진행 및 대회 중계를 위한 조치는 물론, 수세대가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LCK는 “장기적으로는 현재 수준보다 더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조치로 기존 온라인 서버에 더해 오프라인 서버까지 확보하게 된 만큼 문제 상황에 맞춰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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