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이하 자문기구)’ 회의가 열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고학수 위원장이 자문기구 2차 대면회의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네바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자문기구가 발표한 중간보고서 구상안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국제기구 기능과 유형에 대한 구체성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노동, 지식재산권, 무역 등 AI로 촉발된 경제, 사회, 문화적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노동기구(ILO),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등 관련 국제기구와의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된다.

제네바 회의를 계기로 자문기구는 교육·환경·보건 등 6개 영역과 AI 표준·지적재산권·데이터·오픈소스 등 6개 주제에 대한 다중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심층분석(deep-dive)을 본격화하고 논의를 확장할 방침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데이터’ 분야 심층분석 논의를 주도하게 되며,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과 신흥국 접근성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데이터 활용 등 인공지능 맥락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이슈를 조망할 계획이다.

자문기구는 향후 5월 예정된 싱가포르 대면 회의를 포함해 다중이해관계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AI국제기구의 구체적 기능, 형태, 기구설립 소요일정 등에 대한 권고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8월까지 마련하게 된다. 보고서는 9월 개최되는 유엔 ‘미래를 위한 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AI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입장이 혼재하는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국과 다중이해관계자를 포괄하는 유엔 차원에서 AI 거버넌스 논의가 급속한 진전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유엔 AI 국제기구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도국과 신흥국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