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손흥민‧김혜수‧아이유… 금융권, 그들을 광고 모델로 선택한 이유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금융사들이 광고 모델 쟁탈전을 벌이고 나섰다. 아이돌,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기 인물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폭 넓은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최근 브랜드 광고 모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새로운 광고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선정했다. 트로트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임영웅은 발라드, 모던 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등의 영역을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선정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에 가수 임영웅의 선하고 따스한 이미지가 더해지며, 그룹에 대한 높은 브랜드 친밀도가 전 세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김희애를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김희애의 신뢰감과 친숙함을 앞세워 자산관리 브랜드인 투체어스의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희애의 이미지와 투체어스 자산관리서비스는 고품격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김희애가 기존 우리금융그룹 모델인 아이유와 함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은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우리금융그룹은 2022년부터 가수 아이유(IU)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달에는 아이유와의 계약 연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광고 모델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AXA손해보험(악사손해보험)은 지난달 배우 김혜수와 새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악사손해보험 관계자는 "배우 김혜수가 가진 특유의 똑 부러지면서 이지적이고,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글로벌 보험 그룹으로서 전문성을 갖춰온 AXA손해보험의 아이덴티티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하반기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배우 고윤정을 발탁했다.
캐롯손해보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고윤정이 기존 보험사들과 다른 혁신적인 길을 걷고 있는 캐롯의 기업 이미지와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 KB금융은 2006년부터 '피겨 퀸'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최근까지 걸그룹 에스파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바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걸그룹 뉴진스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으며, DB손해보험은 7년째 임윤아를 광고 모델로 협업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것은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기존 금융사들은 신뢰의 이미지를 내세워 중년층의 모델들을 한정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젊은 고객들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신뢰와 더불어 신선한 이미지까지 갖춘 보다 대중적인 어필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수적인 이미지로 여겨지던 금융사들은 실제 과거에만 해도 중후한 이미지의 광고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대세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년전부터 아이돌은 물론 새로운 형식의 광고까지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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