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美 AI 수출규제, 中 클라우드 기업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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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칩 수출규제 강도를 점점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중국 클라우드기업(CSP)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현재 중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자국 기업의 수출을 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 연장선으로 자국 CSP들이 클라우드 고객의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규제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력을 우회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실상 중국에 클라우드 수출까지 막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내 현지 CSP들에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
일단, 중국 클라우드 시장 자체는 현지 업체들이 거의 독점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80%를 알리바바클라우드, 화웨이클라우드, 텐센트클라우드, 바이두AI클라우드 등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시장점유율 3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수출규제 강화로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CSP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중국 CSP들은 자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디지털서비스 이슈리포트 ‘2022년 중국의 클라우드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클라우드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었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작년 320억달러(약 42조8100억원)에서 2025년 900억달러(약 120조4200억원)로 4년간 3배 가까이 클 전망이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대한 장악력만으로도 현지 기업들에는 큰 수혜가 된다.
실제 MS는 아시아 최대 거점 중 하나였던 중국 베이징 첨단연구소 폐쇄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이미 일부 기술연구 인력을 캐나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수출통제 강화가 결국 AI 패권에 대한 것인 만큼, 생성형AI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는 미국 CSP들 대비 중국 CSP들에 결코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당장은 첨단 AI반도체 분야의 압도적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칩 없이,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개발 초거대 AI 모델인 ‘훈위안’을 적어도 몇 세대는 더 개발할 수 있는 엔비디아 칩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보유한 AI 칩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미국의 수출규제로 고성능칩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해온 클라우드 사업부문 분사도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중국은 자체 AI 반도체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AI칩 ‘A100’의 대체제로 화웨이가 개발한 ‘910B 어센드AI칩’ 등이 이미 나왔고, 중국 CSP들도 점차 AI칩의 주문처를 자국 기업으로 옮기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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