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 의료서비스의 혁신을 강조한 가운데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이 해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이 태국 현지 병원의 기술검증을 완료하고 3월 본계약을 앞둔 상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 진출을 위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타이’의 현지 기술실증(Po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PoC를 한 것은 태국 방콕의 상급종합병원인 라마9병원이다.

작년 10월 라이프시맨틱스는 라마9병원과 PoC 계약을 체결했다. PoC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전 기술 성능을 구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 현지에 맞춤 개발한 닥터콜 타이를 태국 모바일 사용자 90%가 사용하는 메신저 ‘라인(LINE)’과 연동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없이도 예약부터 진료,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챗GPT’ 기반의 실시간 통역 및 의료상담기록 저장 분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라마9병원의 닥터콜 타이 전담 의료진 믹(Dr.Mick)은 “이번 실증 기간 동안 닥터콜 타이에 대한 환자들의 수용도와 필요성이 높다고 느꼈다”며 “특히 기저질환 환자의 경우 적시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한데, 비대면 진료를 통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약 처방 프로세스도 간단해 환자들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라마9병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오는 3월까지 닥터콜 타이 사용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8월 진행된 태국 현지 의료기관 대상 콘퍼런스 현장에서 추가 계약 수요를 확인한 만큼 라마9병원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토대로 향후 3년 이내 100개의 현지 의료기관에 닥터콜 타이를 공급할 것이라는 목표다.

라이프시맨틱스 안시훈 SX(Solution Experience) 사업부문장은 “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대면진료 시장은 12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PoC가 무사히 완료된 만큼 라마9병원과의 본계약 체결에 이어 태국 내 다양한 의료기관과 계약해 현지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