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올해 아이폰, 새로운 AI 기능 없어… 출하량 15% 감소할 것"

양민하 기자
국내 7번째 애플 리테일 스토어인 '애플 홍대'. [ ⓒ 애플 ]
국내 7번째 애플 리테일 스토어인 '애플 홍대'. [ ⓒ 애플 ]

- 애플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 전망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애플이 올가을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포함한 큰 폭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30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Ming-Chi Kuo)를 인용해 "올해 아이폰16에서는 의미 있는 디자인 변경이나 새로운 AI 기능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오는 2025년까지 큰 폭의 디자인 변경이나 보다 포괄적이고 차별화된 생성 AI 생태계와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궈밍치는 이로 인해 애플이 올해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중 판매량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관련 주요 반도체 부품 출하량을 약 2억 개로 줄였다"며 "이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폴더블' 디자인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것과,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에서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궈밍치는 이와 관련해 "현재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는 '폴더블폰'과 '생성 AI' 기능"이라며 "애플은 일러도 2025년까지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춘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예정으로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아이폰15 판매량과 올해 하반기 아이폰16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기능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요와 관심을 끌어내면서, 올해 출하량을 5~10% 상향 조정했다고 궈밍치는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수년간의 미국 제재를 견디고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화웨이와, 중국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선호도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이 같은 전망과 관련해 나인투바이브맥은 "(궈밍치의 전망이) 다소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생성 AI 기능의 부재가 올해 아이폰 출하량 및 애플 생태계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또한 블룸버그 통신 등 더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은 애플이 올가을 'iOS 18'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