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욱 NIPA 원장 “AI 투자가 마중물…올해도 초거대AI 등 7500억 투입”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정보통신사업진흥원 인공지능(AI) 바우처 사업이 4~5년차 되면서, 민간 AI 투자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충분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이제 초거대AI와 같은 새로운 흐름에 대응해 신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4년 NIPA 통합 사업설명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NIPA는 지난해 기업 직접 지원을 포함하는 총 1992개 과제에 6875억원을 투입해 국가와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혁신을 뒷받침했다. 특히 대표 사업이었던 AI 바우처 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업의 매출은 345억원이 증가했고, AI 바우처 공급기업 풀(Pool)도 2020년 553곳에서 지난해 2034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NIPA의 올해 예산은 전년(8182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758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AI 바우처 사업 예산도 일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AI 열풍으로 AI 관련 사업화가 올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예산 축소에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허성욱 원장은 “그동안 NIPA의 AI 바우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을 보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었다”며 “제한된 자원으로 올해 AI 바우처 사업 예산이 줄어들긴 했지만, 거대언어모델(LLM) 등 신속하게 다른 사업들을 발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상익 NIPA AI산업본부장은 “AI 바우처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초기 AI 기업과 시장을 키우기 위함이었는데, 이제 4~5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AI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자리잡았다”며 “다만 여전히 AI 바우처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예상단가는 줄었지만 지원받는 기업 수는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허 원장은 올해 NIPA의 중점 과제로 ▲국민생활과 산업현장에 AI 일상화 실현 ▲디지털경제 심화에 대응해 산업·경제의 고부가가치화 추진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및 ICT를 통한 지역의 디지털혁신 등 3가지를 꼽았다.
AI 일상화 측면에서는 5대 분야 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신규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헬스 전문 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쓴다. 디지털경제 고부가가치화 측면에서는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와 AI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융합시키는 이른바 ‘XaaS(X as a Service)’ 선도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글로벌 및 지역 디지털혁신 측면에서는 디지털 수출개척단 및 지역의 디지털혁신지구 확대를 꾀한다.
허 원장은 “NIPA가 올해 야심차게 시작한 게 XaaS”라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SW를 융합하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시장이 나온 것처럼, 다른 산업 분야도 SW 중심으로 바꿔보겠다 하는 취지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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