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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기술통’ 김동훈의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속도 높인다

권하영 기자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 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 NHN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새해 ‘김동훈 대표 단독체제’로 새출발한 NHN클라우드가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NHN 클라우드 사업의 오랜 ‘기술통’으로 꼽히는 김동훈 대표는 이전 백도민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올해부터 단독대표 체제로 리더십을 강화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기존에는 백 대표가 주로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재무와 인사 등 회사 안살림을 살폈다면, 김 대표는 대외에서 사업전략 수립 및 수행 총괄에 집중해 왔다.

지난 달 백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퇴임하게 되면서, 김 대표가 올해부터 회사 안팎을 두루 책임지게 됐다.

특히 1976년생인 김 대표는 1964년생인 백 대표와 비교적 나이차가 있었던 만큼, 이번 단독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NHN클라우드는 당분간 다른 공동대표를 선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게임 개발자로 정보기술(IT) 업계에 뛰어든 김 대표는 2008년 NHN에 합류, NHN이 클라우드 서비스 연구개발(R&D)에 착수한 2013년부터 쭉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했다. 2019년에는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그룹장을 맡았고, 2022년 NHN클라우드가 분사하며 공동대표에까지 선임됐다.

NHN클라우드의 ‘키맨’이자 ‘기술통’인 김 대표 체제 하에 NHN클라우드는 기술 중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옮기는 것이 아닌, 응용시스템(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 맞게 재설계해 구축·배포·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접근 방식이다.

실제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오픈스택’에 기반한 NHN클라우드의 강점인 확장성을 적극 활용해 공공·금융·IT 분야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공격적으로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기술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업이 늘어나고, 전문기술 지원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른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공공 부문에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도 공공 부문에 공을 들여온 김 대표가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다. 실제로 NHN클라우드는 2022년 기준 공공 부문 수주 기관 수 기준 3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범정부 기관에서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할 때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아울러 내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할 ‘공공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에 따라, 2026년 이후 현행 시스템의 50% 이상, 신규 시스템의 70% 이상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김 대표 리더십이 NHN클라우드의 외형적 성장을 또 한 번 이끌 수 있을지 회사 안팎으로 주목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올초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다. 현 시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나 KT클라우드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매출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것이 김 대표의 과제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NHN 클라우드 메이크 잇 2023’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말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을 맞추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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