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인프라 조직' 신설…김주선 사장 선임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가 미래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하고 김주선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을 승진 보임하는 등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내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18명을 선임했으며, 그 중 10명이 40대다. 또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하고 소재 개발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은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하는 등 조직문화의 다양성도 고려했다.
SK하이닉스는 미래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로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산하에는 HBM 비즈니스, AI&넥스트, GSM(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조직이 편성된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GSM 김주선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선임됐다.
HBM 비즈니스 조직은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조직이다. HBM은 고성능 컴퓨팅(HPC), AI,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메모리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AI&넥스트 조직은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개척하는 업무를 주도한다.
또 SK하이닉스는 낸드(NAND)와 솔루션(Solution)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S 커미티'를 신설한다. 이 조직은 낸드,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미래 선행기술과 기존 양산 기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CEO 직속의 '기반기술센터'를 새로 꾸린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오퍼레이션 TF'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글로벌 성장추진' 산하로 재편한다. 이 조직은 SK하이닉스의 해외 생산기지와 협력사를 관리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수행한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당사는 고객별로 차별화된 스페셜티(Specialty)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Infra) 핵심 기업으로 진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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