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플레이위드 “‘로한2’, 원작보다 강화된 PK 재미… 라이트 유저도 함께 즐겨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전작 ‘로한M’이 PvP(이용자간대전)에 강점을 두고 시스템적 재미에 집중했던 게임이었던 만큼, ‘로한2’는 이 부분을 게임에 녹이는 데 초점을 뒀다.”
플레이위드의 김대영 로한2 PD는 17일 ‘지스타(G-STAR) 2023’이 개최 중인 부산 벡스코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로한온라인’의 30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로한 관련 세계관을 정립할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한2는 원작의 이용자 대결(PK)을 더욱 강화한 작품이다. 캐릭터 능력치를 자유롭게 부여하고 언제든 초기화가 가능한 로한의 고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시스템인 ‘온의 유산’ ‘형상 변환’ ‘온의 권능’ 등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성장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외 모바일 환경에 맞춰 아이템 구매 및 판매, 길드 관리 등 게임 내 여러 활동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유니온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 부담도 줄였다. 현재 로한2는 약 1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돼 막바지 담금질 중으로, 내년 정식 출시가 목표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타 MMORPG와 차별화된 로한2만의 핵심 콘텐츠는 단연 PK다. 단순 격투장이나 공성전 형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블러드포그’ ‘암흑도약’ ‘라콘 격투장’ 등 형태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블러드포그는 필드상에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결계지역으로,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무차별 PvP 전장이다. 조건에 따라 레이드나 진영 전투, 무차별 PK등 다양한 콘텐츠가 무작위로 벌어진다.
암흑도약은 타 서버를 침공하는 콘텐츠로, 온의 권능으로 불리는 특수 스킬과 ‘신기’라는 유니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라콘 격투장은 서버 내 모든 플레이어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1대1 PvP 콘텐츠다. 최상위 티어간 결투는 브로드 캐스트 방송 등으로 송출돼 모두가 즐길 수 있다.
김 PD는 “로한 온라인은 그 시절 MMORPG가 갖고 있던 일반적으로 죽고 죽이는 PK, 거래, 단순한 길드시스템 등을 로한의 생태계에 맞춰 살생부, 결속 등으로 시스템에 깊이를 더했다”며 “로한2에서도 PvP를 기반한 콘텐츠가 차별점이 된다. PK가 부담스러운 플레이어도 접근이 쉽고 자연스러운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MORPG 개발사들은 라이트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추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한 PvP 콘텐츠에 이용자 피로감이 높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김 PD는 고개를 저었다.
김 PD는 “라이트 유저도 쉽고 재미있게 게임에 빠져들 수 있도록 경쟁과 성장이 아닌 재미있는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며 “커뮤니티를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다른 이용자와 함께 보스를 공략하며 PvP와 전쟁에도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수의 인원과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하고, 전략적으로 우위를 통한 승리가 가능한 전투를 지향하며 중소과금 유저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 모두 상생하고 라이트 유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대규모 군집과 참여, 협동이 가장 중요한 승리 공식이 되는 형태의 성장과 전투 밸런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재형 본부장은 “페이투윈(돈을 쓸수록 강해지는)이 아니어야 할 뿐이지, MMORPG에서 강자가 우선이라는 논리는 언제나 지배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약자도 로한2의 세계관 속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인지 몬스터인지 구분이 안 가는 블러드포그와 같은 자연 재해 속에서 상대를 제압하다보면 스킬을 얻을 수 있는 조각이 나온다. 그걸 모으다보면 나만의 시그니처 스킬이 생긴다”며 “그 스킬이 만약 ‘돌진’이라면 공성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나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 된다. 때론 돌진 스킬을 이용해 보스를 잡고 싶었던 몬스터 전투(PvE)를 즐기는 이들도 나를 원할 수 있다. 나름의 적절한 균형을 가지고 게임 콘텐츠를 두루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PD는 끝으로 “최근 MMORPG에 대한 유저 반응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독특함을 살리면서 우리가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만들었다. 타 게임을 절대 따라가는 형태는 아니다”라며 “길드가 아닌 개인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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