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메이드, 효자 ‘미르’ IP로 3분기 흑자전환… “성장 먼저, 이익은 다음”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위메이드가 효자 지식재산권(IP) ‘미르’ 라이선스 계약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매분기 게임을 출시해 성장 동력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당기순이익 37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450억원과 380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 8월 액토즈소프트와 계약기간 5년, 총 5000억원에 달하는 ‘미르의 전설2,3’ 중국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양사는 미르의 라이선스를 놓고 오랜 시간 법적 다툼을 이어온 바 있다. 위메이드는 9월 액토즈소프트로부터 계약금 1000억원을 우선 수령했다. 이로 인한 위메이드의 플랫폼 및 라이선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123% 뛰었다.
‘나이트크로우’를 위시한 게임 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안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의 해외 매출은 11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6%, 전년 동기비 201%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11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감소, 전년 동기비 71%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39% 증가했으나, 광고선전비 및 감가상각비 감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5%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는 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비 30% 줄었다. 감가상각비는 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 감소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8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IP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7년, 게임 투자 성과 5년, 준비한 게임을 시장 출시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내년 출시하는 게임들도 이미 빌드업했기에 전개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 초기 단계라 업앤다운(UP&DOWN)이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고 부연했다.
위믹스(WEMIX) 플랫폼 매출도 상승했다. 위믹스 플레이 거래금액(DEX‧NFT‧SWAP) 증가에 따라 12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3% 올랐다. 3분기 위믹스 플레이 거래금액은 36억 위믹스 달러로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플레이 월렛 가입자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말 9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위믹스 플레이 누적 온보딩 게임수도 42개로 전분기 대비 11개 더 늘었다. 다만 위믹스/플레이 월렛 MAU(월간이용자수)는 1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위믹스 플랫폼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상반기 바다을 다진 후 이제는 내실 있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주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대응했다.
장 대표는 “작년과 올해 상반기까지 들쭉날쭉했던 게 맞다”면서도 “내년 1분기 플랫폼 매출이 나오면 어느 정도 성장률이 나오는지 기울기가 보이는 차트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연내 미르4와 미르M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매분기 게임을 출시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분기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 실사 캐릭터 기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도 출시한다. 2분기는 미르4 중국 서비스를, 3분기는 신규 지식재산(IP)으로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를 출시한다. 4분기는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한다.
계열사에서도 ‘미르의 전설2: 기연’, 서브컬쳐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소드’, 방치형 힐링 게임 ‘어비스리움오리진’, 퍼즐 게임 ‘어비스리움매치’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선보인다.
위믹스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활발하게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월 위메이드는 SK플래닛과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진행한 바 있다.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10월엔 Web3 오라클 플랫폼 개발사 ‘체인링크 랩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 ‘우나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오는 18일에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골프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2023’도 개최한다.
장 대표는 “2021년 매출 3335억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4887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 2년간 크립토윈터를 거치면서 국내 경장 자체가 사라졌다. 글로벌로도 위믹스 경쟁력이 레벨업 됐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미래를 위해 지속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성장이 먼저, 이익은 그 다음이다. 미래 위해서 투자하지 않으면 지금도 이익 낼 수 있다”면서 “내 임기보다도 긴 계획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성장해 몰입해왔다. 넓은 시간으로 긴 폭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재무적인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현금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한 현금은 기존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좋은 개발사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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