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3] 윤상현 의원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 정부가 적극 나서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해외에 산재돼 있는 한국 문화재가 아직 수두룩하지만, 정작 환수된 문화재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재 체계적 환수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문화재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3년 기준 해외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27개국 784개처 22만9655점이다. 다만 환수된 문화재는 1만1034점으로,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재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으로 도교국립박물관 등 393곳에 9만5622점(41.64%)이 있었다. 이어 미국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170곳에 6만5241점(28.41%), 독일 쾰른동아시아미술관 등 27곳에는 1만4286점(6.22%), 중국은 고궁박물관 등 76곳에 1만3010점(5.67%), 영국은 영국박물관 등 31곳에 1만2804점(5.58%) 순으로 해외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올해 기준 해외 문화재는 12개국에서 1만1034점이 환수돼, 전체 해외 유출 문화재 대비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6638점, 미국 2190점, 스페인 892점, 독일 724점, 프랑스 303점 순으로 환수됐다.
대표적인 환수 문화재로는 ▲2020년 ‘앙부일구’(2022년 보물 지정) ▲2022년 ‘독서당계회도’(2023년 보물 지정) ▲2023년 ‘대동여지도’ 등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윤상현 의원은 “해외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주권의 산물인 만큼, 외교적 접근과 협력방안을 강구해 해외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체계적인 환수가 중요하다”면서, “문화재 환수는 단기간에 성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치밀한 사전작업 및 전략적 접근이 중요한 만큼, 외교부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 우리 문화재의 환수 및 활용방안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방탄소년단 RM이 해외 문화재 복원과 보존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하기도 하고, 외국계 게임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외 문화재 환수사업으로 76억7000만원을 기부한 라이엇게임즈가 6건에 달하는 우리 문화재 환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점도 짚었다.
윤 의원은 “정부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공유하고 널리 알리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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