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온라인’ 곽준혁, AG 동메달 수확… 韓 이스포츠 새 역사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FC온라인(前 피파온라인4)’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곽준혁이 우승 후보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이스포츠 새 역사를 썼다.
곽준혁은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FC온라인 패자조 결승에서 태국의 파타나 삭 바라난에게 세트 스코어 1대2로 패했다. FC온라인은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하고 한국 게임사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이다.
앞서 곽준혁은 승자조 결승에서 태국의 티뎃 쏭사이싸쿨에게 패해 패자조 결승으로 내려왔다. 파타나 삭에게 승리하면 재차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태국은 출전 선수 모두가 결승에 오르면서 FC온라인 강호로서의 명성을 재증명했다.
한편, 곽준혁은 한국 이스포츠 역사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이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3년 뒤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날 경기 1세트를 내준 곽준혁은 2세트도 시작 8분 만에 실점하며 수세에 몰렸다. 이후 수차례 공세를 퍼부었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결국 0대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곽준혁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양 선수가 연장 전후반을 소득 없이 마치면서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향했다. 여기서 곽준혁은 상대 심리를 꿰뚫어 1‧3번째 선방에 성공,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곽준혁은 3세트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0대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은 그는 공세를 펼치며 상대 문전을 노렸으나 회심의 슈팅마저 빗나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파타나 삭이 경기를 지연시키며 시간을 흘려냈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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