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SK E&S, 'RE100' 동맹…"매년 소나무 90만그루 심는 시너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이노텍이 ‘RE100’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SK E&S와 손을 잡는다. RE100은 사용 전략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가입 기업은 2030년 60%, 2040년 90% 이상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동참한 상태다.
23일 LG이노텍은 SK E&S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직접 PPA는 전력 공급사업자와 기업 간 재생에너지를 직거래하는 계약이다. 최대 20년간 요금 변동 없이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어 회사의 온실가스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
이번 계약으로 LG이노텍은 향후 20년간 연 10메가와트(MW) 규모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한다. SK E&S로부터 구매한 재생에너지는 오는 12월부터 LG이노텍 구미공장에 우선 공급된다. 내년까지 대상 사업장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0%가 전력에 의한 배출이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매년 온실가스 600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90만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경우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입요건인 2050년보다 20년 빠른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전력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및 구미·마곡·파주 사업장에 설치한 자가 발전 태양광 설비 등으로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 22%(RE22)에 도달한 상황이다.
향후 LG이노텍은 직접 PPA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는 방식도 병행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추가 확보할 전략이다.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은 “‘2030 RE100’ 이행 로드맵의 결정적인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SK E&S와의 계약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서건기 SK E&S Renewables 부문장은 “LG이노텍의 RE100 이행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여정에 SK E&S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금융권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위반 제재수단으로 인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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