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회사 내 다수 노조인 KT 노동조합이 지난 4일 KT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7일 KT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수립과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이사회의 대표후보 선정결과를 존중한다”며 “김 후보는 KT 미래성장에 대한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CEO로서 적임자임을 믿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비상경영 상황을 해소하고 새 대표에 의한 경영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새 이사진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최종 후보추천까지 이른 결실을 맺게 됐다”고 평했다.

김영섭 대표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을 경영의 동반자로서 노사관계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경영마인드를 갖는 한편 넓은 포용력과 통큰 리더십으로 KT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발휘해 경영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조직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노조는 “KT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경영과 조직안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김영섭 후보는 선임 즉시 조합원과 KT 구성원의 마음과 힘을 결집시켜 조직을 안정시키고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거와 같이 단기성과에 연연하여 무리한 구조조정을 펼치거나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에 의한 조직운영으로 경영안정성을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노조는 “지금 KT를 둘러싼 IT 산업 및 경영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회사의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주목해야할 현실”이라며 “새 대표는 KT가 선도적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힘과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