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블록체인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전 산업군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대체불가능한 토큰(이하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글로벌 플랫폼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개최한 '어돕션' 컨퍼런스에서는 유명 식음료 업체와 웹3 엔터테인먼트 등이 자사 비즈니스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갖는 의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로스앵글은 전통 기업과 크립토 기업을 대상으로 웹3 미래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이 컨퍼런스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 어돕션 컨퍼런스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웹3 비즈니스 가치를 탐구하라'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이날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인공지능(AI) 및 신흥 기술 책임자인 에반 로젠이 많은 브랜드에서 NFT를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에반 로젠은 티파니, 버거킹, 맥도날드, 나이키 등 이미 유수 브랜드가 NFT를 적극적으로 자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타벅스 역시 NFT상품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웹3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스타벅스 커뮤니티 개념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 간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의 일환으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NFT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오디세이'를 공개했다. 그동안 스타벅스 리워드는 '프리퀀시'라는 명칭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오디세이가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은 NFT 여행 스탬프를 받을 수 있게됐다. 이를 통해 레벨에 따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이벤트 초대권, 스타벅스 농장 견학 기회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시장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며, NFT 사용사례를 꾸준히 확장해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지속해서 기술적인 보완을 해야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는 NFT 전문 팀을 만들고 인하우스에 적절한 기술인력을 확보하는 데 신경써야 한다"라며 "서플라이 체인이나 조달 등 법적규제 검토와 함께 특히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창의성과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기업 내 법률, 제조와 같은 모든 분야가 NFT미래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야 NFT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성공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엔터 기업 하이브의 자회사 바이너리 코리아 김성민 대표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웹3 도입의 한계와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엔터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엔터 산업에서 근간이 되는 '팬덤' 확보에 블록체인 기술이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시장의 큰 변동성은 엔터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데 있어 방해요소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바이너리와 함께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을 증명해가고 있는 과도기"라며 "하이브는 레벨스의 모먼티카, 그리고 바이너리에서는 내년에 론칭하게 될 신규 제품을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바이너리는 앞서 블록체인 시장을 둘러싼 부정 이슈들로 토큰 발행에 대한 의사 결정은 현재 보류상태다. 다만,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신원 인증이 불가능한 기존 웹3.0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인 '디지털인증서(SBT)' 기술 적용에 대해서는 긍적적이라는 판단이다. SBT는 커뮤니티가 주인인 인터넷을 표방하는 웹3.0 흐름에 있어 디지털 인증서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김 대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많은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모든 트랜잭션의 투명한 관리, 또 경제적인 확장도 가능하게 한다"라며 "예컨대 엔터 산업과 유튜브 크리에이티브 생태계가 이론상으로 합해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하이브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시장을 통해 팬덤을 확장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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