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첫 시총 3조달러… 나스닥, 역대급 상반기 상승세 왜?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전월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나스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올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세계 시총 1위인 애플은 기어코 전인미답의 3조 달러를 돌파했고, AI와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도 1983년 개장이후 40년만에 올 상반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84% 오른 3만4407.6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상승한 4450.38로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1.45% 오른 1만3787.92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전체적으로보면, 미 증시의 낙관론은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과도하게 나타나지 않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것과, 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광풍이 강력하게 향후 기술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낙관이 어우러지면서 올 상반기 30%가 넘는 강력한 나스닥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분출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상징하듯 이날 기술주를 대표하는 빅테크기업 애플의 시가총액이 사상 첫 3조 달러를 돌파하며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일대비 2.31% 오른 193.97달러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3조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 부진 등을 겪었지만,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듯 예상외로 주력인 아이폰의 판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애플의 대한 시장의 신뢰가 더 강해졌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1.64%), 아마존(+1.92%), 알파벳(+0.50%), 넷플릭스(+2.86%)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1.66%상승한 261.77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쉬펑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위해 최신 자사의 G6 SUV가격을 경쟁모델인 테슬라의 ‘모델Y’보다 20% 가량 낮게 책정했다는 소식을 주목을 끌었다. 테슬라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테슬라의 주력인 모델Y를 견제하기위한 경쟁사들의 도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의 전기차기업인 폴스타가 오는 2025년부터 북미에서 판매되는 폴스타 신차에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 충전 포트가 기본으로 장착된다고 밝혔다. 전날 스웨덴의 전기차기업인 이테리노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리비안도 (+4.06%) 상승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낙관론이 커지면서 반도체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에 대한 추가 수출제한 소식이후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3.63%)와 AMD(+2.40%)가 비교적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이와증권은 생성형 AI시장에서의 수혜 가능성을 근거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408달러에서 475달러로 인상하고,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했다. 인텔(+1.61%)도 소폭상승했다. 반면 중국 판매중단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90%)는 약세로 마감했다. 월가의 투자금융사 모닝스타는 중국발 악재가 마이크론의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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