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강화” 아마존 급등… 테슬라, 과열 경고에도 강세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미 상원에 출석해 올해 2차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하면서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장후반들어 3대 주요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26만4000명)가 시장예상치(25만6000명)를 크게 웃돌아 고용지표가 비교적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1% 하락한 3만3946.71로 거래를 마쳤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7% 오른 4381.89로, 나스닥지수도 0.95% 오른 1만3630.61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으로 잡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미 연준의 전통적인 역할을 다시 강조했고, 고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소수 인종의 해고 증가 등 미국내 부작용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이 미국인 전체의 이익을 상실하게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로 미 연준의 원하는 2%대의 인플레이션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2차례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시장은 다소 유보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0%포인트 인상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여전히 노출돼 있음이 확인됐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가르켜 ‘독재자’라고 표현한 것이 중국을 발끈하게 하는 등 미-중 갈등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증시에서 큰 이슈는 아니었다.
전날 크게 조정을 받았던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이날 1.98% 반등한 264.6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낮췄지만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반등하는 등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금리인상 이슈가 다시 불붙으면서 반도체 섹터는 대체로 부진이 이어졌다. 엔비디아(-0.05%), AMD(-1.2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8%), 인텔(-0.58%), 퀄컴(+0.55%) 등이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빅테크 대표주인 애플은 1.65% 올라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사업부인 AWS(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해 AI(인공지능)센터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4.26% 급등으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자사 제품에 적용해 실적 개선 전망을 제시했듯이 아마존도 AI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이같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마존내에서 건실한 실적을 내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영역에서 AI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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