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3] 애플, ‘워치OS 10' 싹 바꿨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은 5일(현지시간) 연례행사인 애플세계개발자대회(WWDC) 2023에서 워치OS 10을 공개했다.
케빈 린치 애플 기술 담당 부사장은 "워치OS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이며, 시계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전 세계 사람들의 생각을 새롭게 정립한다"며, "워치OS 10은 중대한 이정표이자 애플워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신선한 디자인, 산뜻한 신규 시계 페이스, 자전거 라이더 및 산악인을 위한 새로운 기능, 건강을 위한 중요한 도구들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고 말했다.
워치OS 10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앱들은 한눈에 더 많은 정보를 훑어볼 수 있게 해주며, 콘텐츠를 탐색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알랜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은 “애플은 워치OS 10에서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디자인해 사용자들이 전에 없던 방식으로 애플워치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은 가장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며, 탐색은 더욱 간결해지고 애플워치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새로운 시각 언어가 도입된다. 애플은 또한 새로운 스마트 스택을 도입해 시계 페이스에 관련성 높은 정보가 선제적으로 표시되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 주식, 홈, 지도, 메시지, 세계 시계 등을 포함한 애플 앱들은 이제 정보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애플워치 활동 앱과 아이폰의 피트니스 앱은 더욱 자세한 정보와 개선된 공유 기능, 새롭게 디자인된 트로피 진열장과 피트니스+ 트레이너 팁을 제공해 일일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스마트 스택에는 시기적절한 정보를 표시하는 위젯이 담겨 있다. 위젯은 사용자의 상황에 맞추어 적응하고, 어느 시계 페이스에서나 간단하게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기만 하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의 시작에는 날씨 앱이 일기예보를 알려주고, 여행 시에는 스마트 스택이 지갑 앱에서 탑승권을 표시해 준다. 곧 예정된 미팅이나 업무가 있으면 캘린더와 미리 알림 앱이 맨 위로 올라와 정보를 보여주고, 팟캐스트처럼 지금 실행 중인 앱도 위쪽에 위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스택은 또한 사용자들이 인물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시계 페이스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방법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또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사용해 앱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릭스 앱은 디스플레이 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꾸준한 습관을 형성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나 할 일을 확인하는 것도 쉬워지고, NBA 앱은 팀 컬러와 새로운 경기 상세 정보로 좋아하는 팀의 소식을 더욱 가독성 높게 보여준다. 워터라마 앱은 새롭게 디자인돼 사용자들이 디지털 크라운을 한 번 돌리는 것만으로도 지난 7일간의 수분 섭취량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제어 센터는 측면 버튼을 사용해 접속할 수 있어 어느 앱을 사용 중이건 상관없이 언제든지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디지털 크라운을 두 번 누르면 최근에 사용한 앱으로 돌아간다.
두 가지 새로운 시계 페이스인 팔레트와 스누피를 선보인다. 팔레트 페이스는 서로 겹치는 3가지의 레이어를 사용해 다양한 색깔로 시간을 표시하고, 시간이 흐르면 디스플레이의 색상 또한 변한다. 만화 피너츠가 스누피, 우드스톡과 함께 애플워치 시계 페이스로 생생하게 구현된다. 캐릭터들은 시곗바늘과 상호 작용하며, 주변 날씨 상황에 반응하거나 사용자가 운동하면 함께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자동 운동 미리 알림 기능과 전기 자전거 라이딩 시 칼로리 소모량 측정 기능, 넘어짐 감지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는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친숙하다. 워치 OS 10은 진일보한 수치 및 운동 현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이클링이 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이클링 운동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에 실시간 현황으로 표시되며, 탭하면 화면 전체에 정보를 표시한다. 파워 미터, 스피드 센서, 케이던스 센서와 같은 블루투스 지원 사이클링 액세서리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새로운 알고리즘은 애플워치와 파워 미터로 측정한 센서 데이터를 결합해, 라이더가 이론상 1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이클링 강도를 의미하는 FTP(Functional Threshold Power)를 측정한다.
나침반 앱은 자동으로 두 개의 경유지를 생성한다. 마지막 셀룰러 연결 경유지는 마지막 무선 신호 수신지를 추정해 메시지 확인이나 전화 연결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 긴급 통화 경유지는 경로 도중 사용자의 기기가 마지막으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에 연결됐던 지점을 추정해 긴급 상황에서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경로를 준비할 때, 새로운 고도 보기가 고도계 데이터를 사용해 저장된 경유지들을 3D로 표시한다. 미국을 시작으로, 애플 지도가 등고선, 음영 지도, 상세 고도, 관심 지점이 담긴 새로운 지형도를 표시한다. 사용자들은 근처 트레일과 기점을 검색해 트레일 길이, 종류, 난이도와 같은 자세한 정보가 포함된 장소 카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음 챙기기’ 앱으로 사용자는 순간의 감정과 그날의 기분을 신중하고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 다양한 모양들을 스크롤해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 감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고 기분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다.
iOS 17과 아이패드OS 17의 건강 앱에서 사용자들은 '상관 관계' 요인이든, 수면이나 운동과 같은 생활 속 요인이든, 자신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실제 병원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우울 및 불안 평가를 이제는 건강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광 센서를 사용해 일광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부모가 자녀의 일광 시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트루뎁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새로운 화면 주시 거리 기능은 사용자들이 기기를 너무 오랫동안 30cm 보다 가깝게 보고 있으면 기기를 떨어뜨리라고 권유한다. 암호, 터치 ID, 페이스 ID로 기기가 잠겨 있는 상태에서는 건강 및 시각 건강 데이터를 포함한 건강 앱의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된다.
이 박에 네임드롭은 사용자들이 애플워치를 다른 사람의 아이폰에 갖다 댐으로써 연락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워치 사용자는 연락처 앱의 '내 카드'에서 공유 버튼을 탭하거나 '내 카드' 시계 페이스 컴플리케이션을 탭한 뒤, 애플워치를 다른 사람의 애플워치에 직접 가까이 대어 네임드롭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오프라인 지도는 와이파이 또는 셀룰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을 때에도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고,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거나, 지도 앱에서 장소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애플워치에서 페이스타임 비디오 메시지를 재생해 바로 볼 수 있다. 그룹 페이스타임 오디오가 지원된다.
복용약 앱은 정해진 시간에서 30분이 지나도 투여약을 기록하지 않으면 후속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애플 피트니스+가 도입하는 맞춤형 플랜은 날짜, 기간, 운동 유형 등에 기반해 맞춤형 운동 또는 명상 일정을 받아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모바일 기기 관리(MDM)를 지원해 기업 고객이 원격으로 중앙에서 여러 기기에 앱을 설치하거나 계정을 생성할 수 있게 해주며, 암호 적용이나 와이파이 및 VPN 설정 구성과 같은 기능도 지원한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워치는 직원 복지, 생산성, 건강, 안전성 모니터링을 증진하는 데 더욱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워치OS 10은 운동 앱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API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움직임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스윙비전과 같은 앱들은 서브 시 팔뚝, 손목, 손을 비트는 동작인 내전을 분석할 수 있고, 골프샷은 골프 스윙을 가다듬기 위한 섬세한 손목 움직임도 탐지할 수 있다.
워치OS 10 개발자 베타 버전은 5일부터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회원에게 제공된다. 일반 베타 프로그램은 7월부터 워치OS 사용자에게 지원된다. 올 가을부터 iOS 17이 설치된 아이폰 X 및 후속 기종과 페어링된 애플워치 시리즈4 및 후속 기종을 위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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